[제100회 총회매거진 주요이슈] 브레이크 없는 노회 분립

150개 노회 시대 ‘눈앞’ …정치적 해결수단 악용 막아야

▲ 제99회 총회에서는 6곳의 노회분립을 허락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노회분립은 총회의 건강성을 약화시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노회 분립은 강력하게 금지해야 한다.

제99회 총회가 결정한 노회 분립은 6곳으로 서대구, 서수원, 안주, 평양, 한서, 황동노회다. 현재까지 서수원노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5곳은 분립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제 총회는 150개 노회 시대를 열게 된다. 총회가 개회되면 서수원노회 건으로 혼란이 예상된다. 서수원노회는 분립찬성측과 분립중지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에 대해 목사 면직과 소송 제기 등 반목을 계속해 이번 회기 내내 진통을 겪고 있다.

서수원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박덕기 목사)는 그간의 조사활동과 99총회 결의, 지난해 12월 22일 재판국이 ‘서수원노회 분립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의 치리(권징)를 무효로 하고 서수원노회는 분립한다’고 판결한 것 등을 근거로 분립찬성측 분립예배를 3월 23일 드렸다. 그러나 분립 중지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발했다. 이후 봄노회도 (가칭)서수원노회와 분립 중지측이 각각 열었고, 서수원노회분립위원회는 분립 중지측에 노회분립의 입장을 정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회 명칭 등 민감한 사안으로 인해 합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늘어나는 노회 분립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노회 분립 이유가 노회 행정의 원활성이나 신학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성(聖)노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분리시키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회 분립은 사역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준다. 현재 교단 산하 교회 숫자가 1만1593곳인 것을 감안하면 노회당 교회 숫자는 80개 미만이다. 또한 자립한 교회가 21개를 턱걸이 한 수준이어서 개척교회 돕기, 교육사업, 해외선교 협력, 남·여전도회 등 노회 사역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일부 노회에서는 검증이 되지 않은 목사를 마구잡이식으로 영입시키는 행위로 총회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정치적 자리다툼으로 나뉘고 있는 노회 분립, 제동장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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