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을 생명처럼 지키고 기도로 승리하게 하소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요
조숙현 사모(담양제일교회)

 

▲ 주일성수캠페인을 통해 성도들은 크고 작은 영적 성숙을 경험하고 있다.

저의 큰딸은 기숙사형 사립고에 다닙니다. 거의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주일날 크리스찬 학생들은 외출증을 끊어야만 교회에 갈수 있는 학교인데, 그것도 오전만 가능하답니다. 저희는 학교에 전화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주일을 온전히 지켜야 합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딸아이는 오전예배, 중고등부예배, 오후예배까지 온전히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메르스라는 복병이 생겼습니다. 저희가 생활하는 담양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순창까지 메르스가 확산됐다는 뉴스에 학교가 초긴장이라는 것입니다. 일주일간 모든 면회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외부 학부모 출입금지! 학생 외출금지! 주일에 모든 종교 활동 금지!’ 등이었습니다.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사정이야기를 듣고 우선 아이를 안심시키고,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메르스 문제로 비상사태여서 학교에서 방침을 세운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는 주일을 절대 지켜야 하겠노라고 피력했습니다. 딸도 믿음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기에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딸은 선생님께 교무실로 불려가서 곤욕을 치러야 했고, 기숙사 사감선생님한테 책망도 들어야 했답니다. 저는 기도했습니다. “학교 전체가 주일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죄를 범치 않게 하소서. 믿음의 자녀들이 다니엘처럼 믿음을 지킬 수 있게 해주소서.” 정말 목놓아 울며 기도했습니다.

주일 아침에 용기를 내어 학교로 찾아갔습니다. 딸은 전교에서 유일하게 홀로 외출을 했습니다. 오전예배를 마치고 점심식사 후 딸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딸은 교무실로 불려가 수많은 선생님들 앞에서 핀잔을 들으며 떨리는 가운데도, 자기의 신앙을 고백했던 것을 이야기하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군요. 나는 딸에게 말했습니다. “딸아, 오늘의 예배는 다른 날의 예배보다 하나님이 더 기억하실 거야. 너의 그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하늘에선 상급으로 쌓일 거야.”

이제는 전교생이 딸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주일엔 무슨 일이 있어도 교회에 가는 아이라고 알게 된 것입니다. 혼자 치러야 했을 딸의 영적전쟁이 안쓰러웠지만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믿음으로 승리하다 보면 언젠간 믿음의 영장이 될 것을 믿습니다. 딸에게 진심으로 축복하는 축복송을 불러 주었습니다. “사랑한다 내 딸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네게 축복 더하노라~.” 나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고 딸아이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오후예배 때엔 평소와 달리 딸의 옆자리에 앉아서 딸의 손을 꼬옥 맞잡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외출증에는 오후 4시까지 학교로 돌아가기로 되어 있었지요. 이 학교는 약속된 시간에서 늦으면 벌이 가해지는 학교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의 오후예배는 4시에 끝납니다. 끝나고 바로 가도 4시 30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벌을 받을 각오를 다졌습니다. 딸도 그러겠다고 했지요.

가방을 메고 학교 교실을 향하던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감격이 밀려왔습니다. 우리가 강권했을지라도 딸이 못하겠다고 두 손 들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일!

저녁에 남편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그맘때쯤 나이엔 못했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며 평생에 간증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문자 글을 읽으며 제 눈에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는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 딸이 다니엘과 같이 주님나라의 역군이 되게 해 주세요. 어떤 상황에도 믿음을 지키고, 말씀 따라 살아가는 딸이 되게 해주세요. 주일을 생명처럼 지키고 말씀과 기도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주께 영광 돌리는 딸 되게 해주세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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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성수 캠페인 참여 소감문]

피곤한 주일에서 즐거운 주일로
이윤미(양문교회 영아부 교사)


주일은 세 아이를 챙겨 이른 아침 교사 모임부터 늦은 오후 예배 후 모임까지 진행되는 교회 일정으로 제일 힘들고 피곤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피곤하다는 말은 너무도 당연한 내 입술의 고백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나에게 이번 ‘꼬옥꼬옥 약속해요!’라는 주제의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당연함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며 기쁘고 즐거운 성령 충만한 날, 사랑을 나누는 날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가슴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주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예수님이 기뻐하실지 알기에 조금씩 변화되고자 노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조금이나마 달라진 모습으로 귀한 주일을 보내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혼자서도 주일성수 잘 할래요
양지윤(신월양문교회 유년부 3학년)


주일은 엄마랑 같이 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말씀 듣는 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름성경학교 동안 훨씬 더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금요일에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토요일에 돌무덤에 계시다가, 일요일에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키는 날이 주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선생님께서 주일엔 예배에 늦지 않게 성경책, 헌금을 준비해 오고, 찬양을 열심히 부르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친구들이랑 떠들지 말고, 목사님 말씀을 경청하고, 공과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이나 떠들기는 예배시간에 절대 안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이제 주일날 아침에 엄마가 ‘일어나라, 일어나라’ 안 해도 잘 일어나고, 워십팀도 열심히 참여할 것입니다.

매일의 삶이 예배되도록
김한이(서울광염교회 중등부 3학년)


이번 중등부 여름 수련회를 통해 ‘주일성수’에 대해 배웠는데,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고 그 말이 낯설어서 마지막 날에야 입에 익기 시작할 정도였습니다. 주일성수의 뜻이 주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이라는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 건지도 공과공부를 하면서 배웠습니다.

주일성수를 배운 후로 주일을 일주일의 시작예배로 드려서 매일 매일이 예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되었고, 주일 설교 시간 때에 메모를 하면서 설교를 들으며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잘 몰랐던 제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깨달아 갑니다. 아직은 다 깨닫지 못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앞으로도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더 알아가고 싶습니다.

야호! 주일이다
김애진 집사(대성교회 유치부 학부모)


성경학교를 앞두고부터 우리 집엔 쭉 “야호 주일이다! 이 날은 주님의 날!” 찬양이 흘렀습니다. 아이들이 제게 묻습니다. “오늘 교회 가는 날이야? 교회 가는 날도 아닌데 왜요?” 낯설어 하는 애들 반응에 당황스러웠고, 기도와 찬양은 늘 해야 하는 거라 말하면서도 평소 그러지 못했던 생활에 부모로서 부끄러운 맘이 들었습니다. ‘말씀 먹이고 기도 입히는 부모’라는 말을 되새겼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 주제인 ‘나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요’를 통하여 부모로서 제자신은 물론 아이들까지 우리 가정의 모습이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주일을 거룩히 여기고 참된 안식을 맛보게 되길 소망하며 믿음의 본이 되는 부모로서의 청지기 사명을 잘 감당해 가길 기도합니다.

주일은 예수님 부활을 기억하는 날
최민솔(파주꽃동산교회 어린이부 4학년)


여름성경학교에서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날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주일은 성령 충만을 기대하며 기도하는 날이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일은 모이기를 힘쓰며 교회의 사명을 실천하는 날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성경학교가 끝난 후 주일성수 플래너를 쓰고 있습니다. 주일성수 플래너를 쓰면서 말씀 내용을 잊어버려도, 다시 보며 묵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기도 시간에 더 많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 동생들, 누나, 형들을 전도하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며 주일성수할 것을 다짐합니다.

안식을 회복하는 주일
문예영(대전광명교회 청년대학부)


저에게 주일은 오로지 하나님께 드리는 날도 아니었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놀러가거나 쉬는 날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저에게 주일이란 부모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 교회 가는 날, 유초등부 교사라는 일을 하러 교회 가는 날로서 초점을 두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통해 주일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주일을 교회 가는 날로만 여기던 제가 주일성수에 대해 배우게 된 후 먼저 주일에 안이하고 나태했던 저의 모습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배하는 가운데 성령의 충만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주일을 하나님의 안식을 회복하기 위한 날로 더욱 잘 지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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