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래어린이도서관 ‘실버인형극동아리’

▲ 꿈나래어린이도서관의 실버인형극동아리 회원들이 인형극에 사용될 인형을 함께 모여 만들고 있다.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책은 종이책이 아니다. 대부분 책은 읽어주는 어른들의 손에 들려 아이들에게 이야기와 그림으로 전해진다. 그렇기에 어린이에게 책 읽기는 누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어떻게 들려주고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꿈나래어린이도서관에는 영유아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들로 구성된 ‘실버 인형극 동아리’이다.

꿈나래어린이도서관은 사립으로 운영되는 작은도서관인 만큼, 운영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동화책을 인형극으로 만드는 인형극 동아리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할머니가 읽어주는 동화책’이라는 도서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화구연을 해본 경험이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8주에 걸친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2월 인형극 동아리 발표공연을 마친 후, 13명의 은발 어르신으로 구성된 인형극 동아리가 구성됐다. 이후 도서관에서 인형 제작비, 모임장소 제공, 강사 섭외 등에 도움을 주었다. 60시간의 교육 과정을 거친 후 실버인형극동아리는 인형극으로 재구성할 작품으로 ‘브레멘 음악대’과 ‘혹부리영감’을 직접 선정한 후 이야기를 인형극을 위한 대본으로 재구성하고, 각자 연기할 캐릭터를 선정하고, 직접 바느질로 인형을 제작하고, 배경음악을 선정하고, 무대를 장식하는 일에 돌입해 오는 10월 초 공연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김인숙 단장은 “동화구연과 인형극 공연을 통해 자신도 모르고 있던 재능들을 발견하고, 그 재능으로 어린이는 물론 다양한 사람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전할 수 있어서 보람차다”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인형극을 통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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