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한국교회 구국 사명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 잇따라

광복절을 맞아 지역 교회들이 나라와 민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한국교회가 올바른 역할을 감당할 것을 기대하며 여러 가지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해방과 분단 70주년을 맞는 해로 광복절의 의미가 더했다.
 
▲ 동도교회가 천마산기도원에서 세 차례에 걸쳐 8·15기념 대성회를 개최했다.
동도교회(옥광석 목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기도원(원장:옥광석 목사)에서 ‘8·15기념 대성회’를 진행했다. 일반 교회가 광복절을 기념해 구국기도회를 개최하기란 쉽지 않은 법. 그러나 동도교회는 “교회의 사명 중 하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란 구국정신으로 대성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3차에 걸친 집회에서 강사들은 “다니엘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대성회 강사로 나선 김영남 목사(인천새소망교회)는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백성이 70년 만에 해방을 맞았다. 분단 70주년을 맞은 우리도 평화통일의 회복이 필요하다. 회복의 원천이신 하나님께 간구하자”고 전했다. 이밖에 1차 대성회 강사로 나선 조성근 목사(갈멜산금식기도원)와 3차 대성회 강사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도 성도의 기도를 강조했다.

동도교회의 구국정신은 기도에서 나온다. 기도의 사람이었던 최훈 목사는 천마산기도원을 세우면서 “기도는 기적을 낳는다. 남북의 평화통일은 기도로 이뤄진다”고 강조하고, 구국기도회를 시작했다. 그리고 동도교회는 30여 년 동안 6·25전쟁 때와 8·15광복절에 대성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옥광석 담임목사도 최훈 목사의 구국정신을 잘 계승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성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많은 은혜를 받았으며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했다”면서 “일제의 고난 속에서도 순수성을 지켰던 신앙선배들을 본받아 동도교회와 한국 교회가 다시 복음 앞에 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은혜로교회 70세 이상의 광복 세대들이 특송을 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 제자로교회(황성건 목사)는 8월 9일 광복 70주년 기념 헌신예배를 드렸다. 제자로교회는 매년 광복절을 즈음하여 기념예배를 드리는데, 이것이 벌써 4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예전보다는 프로그램이 줄긴 했지만, 광복의 의미를 이어가기 위한 기념예배만큼은 매년 유지하고 있다. 올해 광복절 기념예배는 해방과 분단 7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 앞에, 북한 교회 설립을 위한 선교헌금을 드리는 등 전교인이 해방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제자로교회 1~4여전도회 주관으로 드린 이날 기념예배는 김종민 목사(용산교회)가 메시지를 전한 1부 예배와 2부 기도회로 진행됐다. 제자로교회 성도들은 광복에 대한 감사와 통일로 민족의 분단의 아픔이 하루 속히 씻기도록 기도했다. 한국교회의 역할을 위한 기도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교회가 통일 준비를 착실히 하고, 이를 위해 진정한 회개와 회복이 일어나기를 간구했다. 이외에도 동성애와 인권, 이단발호와 관련해 영적인 회복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3부 순서로 다음세대와 공감하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광복과 한국전쟁 관련 영상자료를 다음세대와 함께 나눴다. 이 자리에서 매년 역사적 교훈을 다음세대에 전달하도록 노력하자는 의견들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이날 성도들 가운데 70세 이상의 광복세대들이 특송을 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황성건 목사는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민족의 아픔과 고난을 가르치며,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시도록 기도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사명이 교회에 있음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서대문교회는 교남동교회협의회와 함께 14일 연합기도회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연합기도회 장면.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는 8월 14일 오후 7시 30분 교남동교회협의회(회장:김종윤 목사) 주관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8·15 연합기도회’를 갖는다. 연합기도회에서 서대문교회 교인들은 협의회 소속 교회 교인들과 함께 ‘남북관계 회복’, ‘대통령과 위정자’, ‘지역복음화’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예정이다. 교남동교회협의회는 서대문교회를 비롯해 10개 교회가 속해 있으며, 2010년부터 매년 1회 연합기도회를 실시하고 있다. 14일에는 협의회 소속 교회들이 별도 금요기도회를 갖지 않고, 모두 서대문교회당에서 열리는 8·15 연합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기도회에는 또 각 교회 찬양대원들이 함께 연합찬양대를 구성해 연합의 의미를 살리기로 했다. 서대문교회는 또 8·15캠페인으로 광복절인 8월 15일 오후 8시 15분에 교인들 각자가 찬송가 305장 ‘Amazing Grace’를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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