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8명이 함께 수양회 참석한 권택영·권택성 장로

▲ 삼대에 걸쳐 8명의 식구들이 전국주교 수양회에 참석한 권택영 권택성 장로 가족.
아빠는 집행부로, 아들은 영상팀으로, 딸은 반주자로. 금번 전국주교 수양회에 유난히 활기차고도 화기애애한 가족이 있었다.

권택영 장로(포항큰숲교회)와 권택성 장로(안동옥동교회) 형제의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가족은 형제의 외삼촌인 장근조 장로(장충교회)를 포함하여 3대에 걸쳐 총 8명이 참여해 함께 수양회 일정을 보냈다.

단지 평범한 참석자로만 필리핀까지 건너온 것이 아니었다. 동생인 권택성 장로는 전국주교 부회장으로서, 딸 진영씨와 아들 동훈씨도 진행 스태프의 일원으로 수련회 일정 내내 무대 위아래서 맹활약했다. 안주인인 박백화 집사까지 권택성 장로 가족 전원은 성실하게 주일학교 교사와 반주자로 활동해 온 인물들이다.

형 권택영 장로 식구들도 만만치 않다. 아내 유혜숙 권사와 아들 동진씨까지 모두가 주일학교 사역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특히 동진씨의 경우는 바로 전날까지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고등부 총무교사로서 학생수련회를 이끌다 지친 몸으로 가족들과 합류하기도 했다.

이들 가족은 모두가 교육 관련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형은 포스코교육재단에, 아우는 성창여고 교감으로 각기 재직 중이며, 외삼촌 또한 온 가정이 교육학 전공자들이니 자녀들 입장에서는 친가 외가 할 것 없이 온통 교육자의 피를 물려받은 셈이다.

“그동안 개별적으로는 전국주교 수양회에 여러 차례 참석했지만 온 집안이 참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각기 바쁜 생활로 가족들이 함께 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함께 말씀을 듣고 열심히 섬기면서 수양회를 치르다보니 대화거리도 많아지고, 더욱 정도 깊어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말씀을 통해 크게 은혜와 도전을 받는 모습을 보니 몹시 흐뭇했습니다.”

권택성 장로는 집안의 자녀들이 최근 결혼하거나 혼인을 앞둔 상태에서 이번 수양회가 일종의 기념하는 의미도 있었다고 말한다. 부모세대가 중심이 되어온 주일학교 연합사역을 자녀세대들도 경험하고 동참하도록 하고픈 속내 또한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기간 주일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힘에 부치는 느낌이었고, 아이들을 상대하는데 점점 한계를 느껴 침체에 빠진 상태였는데 다시 사명을 깨닫고 열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들도 저와 같은 고백을 하더군요. 멀리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었어요.”

유혜숙 권사는 교회로 돌아가면 자신이 돌보는 초등부 아이들을 더욱 지극한 사랑으로 돌보겠노라 다짐한다. 한편 권택영 장로는 수양회 기간 생일을 맞고, 권택성 장로는 수양회 직전 전국주교 수석부회장 후보로 선정되는 경사도 있었다.

힘든 일정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잘 마친 가족들은 귀국 채비를 하면서 같은 약속을 했다. “주일학교 부흥을 일으키는 동역자들이 되겠습니다. 내가 먼저 변화하고,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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