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대책, 적극적 공격으로 전략 전환

이대위, 개혁신앙 무장 근본 대책 모색
이슬람대책위, 종합 전략 제시 세미나



이단과 이슬람에 관련한 내용은 총회 때마다 헌의가 올라오고 있다. 즉 전국 교회에 피해가 크다는 뜻이며, 총회적으로 대안이 필요한 사항이라는 뜻이다.
 
이단대책위원회

총회는 그동안 이단에 대한 대응방법을 수구적으로 해왔다. 신천지의 미혹방법을 소개하고, 피해를 당한 지역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었다.

그러나 방어는 최선의 전략이 아니었다. 신천지에 미혹되는 교인은 해마다 2만 명이 넘어서고, 하나님의교회와 JMS 등에 빠져드는 신자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박호근 목사)는 최근 전략을 대폭 개선했다.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대위는 “근본적인 대책은 복음과 신학”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은 총회 100회를 기념해 열린 ‘개혁신학 이단대책 대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6월 29일 총회회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의 근본적인 대책은 복음과 신학이라고 강조했다. 박호근 목사는 “총회 이대위원회가 수년 동안 연구한 결과 문제가 터진 뒤에 대안을 찾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점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개혁신앙으로 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피해를 많이 주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서는 △위장교회(복음방, 신학원) 앞 1인 시위 △지역별 위장교회(복음방, 신학원) 지도 공개 △청소년·청년 신앙교육 △철저하고 체계적인 신앙(구원론) 교육 등이 제시됐다.

이밖에 한국 기독교 주요 8개 교단이 추진하고 있는 중심으로 ‘이단대책 법률자문단’ 구성도 주목해볼만하다. 이단의 무차별적 소송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연합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대책위원회

올해 초 한국인 김모군이 IS에 가담한 것이 알려지고, 정부의 할랄식품 인증 논란 등으로 이슬람에 대한 관심도 여느 해보다 컸다. 제99회 총회에서 상설위원회로 조직된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권순직 목사)는 첫 회기 맞아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보다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선교전략 모색에 초점을 맞췄다. 7월 14일 산정현교회에서 열린 총회이슬람대책세미나에서는 이슬람 상황에 능통한 GMS 조용성 선교사와 정형남 선교사가 강사로 나서 이슬람의 실태와 기독교와의 비교, 선교전략 등에 대해 강의했다.

세미나에서는 수면 위 근본주의 이슬람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수면 밑에 있는 현대 이슬람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 이슬람 대책에 대해 국내에서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눠져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슬람 대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이슬람 선교 전략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른 바 ‘성전 회복’을 주장하는 세대주의 기독교와 기독교 시온주의자들에 대한 경계로, 이러한 시도는 불필요하게 이슬람을 자극해 테러의 빌미를 준다는 설명이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이슬람 현황에 따른 구체적인 선교전략을 제시하기보다, 현대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포괄적인 선교 방향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 전략세미나에서는 국내 이슬람 포교 상황에 맞춘 선교전략 제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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