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사랑교회 구회섭 목사를 비롯한 장로, 교역자들이 산소망 소아과클리닉 개원식에 참석해 현지의 주민들과 함께 기념식을 갖고 있다.
캄보디아 김동구 선교사와 협력, 1년 준비 끝에
소아과 전문병원 세우고 어린이 구제사역 큰 꿈

4년 전의 일이었다. 선교할 지역을 물색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할 때였다. 프놈펜에서 북쪽으로 125킬로미터 떨어진 캄퐁톰을 탐방하던 차에, 이 지역의 어린이들이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특히나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갖가지 잔병치레를 하며 아파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의 잔상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이 아이들을 작게나마 도울 수 없을까? 한 주에 한 두 차례 해열제나 영양제라도 제공한다면 큰 도움이 될텐데…”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왔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이곳 캄퐁톰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 안겼다. 자신들을 위한 전문병원이 지난 7월에 개원을 한 것이다.

 
▲ 예수사랑교회의 선교열정과 선교지 아이들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모아져 개원한 캄보디아 캄퐁톰의 산소망 소아과클리닉에서 현지 아이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캄보디아 캄퐁톰의 ‘산소망 소아과클리닉’은 대구 예수사랑교회(구회섭 목사)와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동구 선교사의 합작품이다. 예수사랑교회 구회섭 목사가 4년 전 교회차원에서 선교할 대상지를 물색하기 위해 캄퐁톰 지역을 찾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못내 잊지 못해 도울 방법을 찾던 중 김동구 선교사와 연결이 됐다. 때마침 김동구 선교사 역시 소아과 전문병원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시기와 만남이 절묘하게 이뤄진 것이다.

예수사랑교회와 김 선교사는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1년 전부터 산소망 소아과클리닉 개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예수사랑교회 성도들은 새로운 ‘기대감’을 갖고 후원에 동참했다. 그동안 선교사 파송이나 선교지의 교회 건축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펴 온 터라 의료선교분야는 처음이요, 낯선 사역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욱 컸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7월 초, 드디어 산소망 소아과클리닉이 개원을 했다. 현재 이곳 병원에는 현지인 의사와 간호사 각각 1명이 상주하며 아이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역사적인 개원식에 예수사랑교회 당회원과 교역자 전원이 참석했다. 당회원 수련회와 교역자 수련회를 이참에 선교현지, 그것도 기도와 기대감으로 지은 산소망 소아과클리닉에서 가진 것이다.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돌아와 개원식과 선교 현장에 받은 감동과 은혜를 교인들과 나누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이를 계기로 예수사랑교회 성도들은 ‘어버이 마음으로 선교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다시금 되새기며, 주님의 지상명령에 더욱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싹이 튼 작은 선교의 마음이 마침내 병원을 개원하게 된 것처럼, 예수사랑교회 성도들 사이에는 산소망 소아과클리닉이 향후 캄퐁톰 지역 주민 전체의 보건을 책임지는 종합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기도제목이 벌써부터 생겨났다.

구회섭 목사는 “이번 선교는 현지의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큰 보람과 감동을 느낍니다. 열정을 쏟아 지상명령 수행을 위해 힘을 모아준 성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수사랑교회는 선교헌금 외에 교회 재정의 20%를 선교와 구제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선교열정으로 지난 2007년 7월에 이호일·유신애 선교사를 태국에 파송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8명의 선교사와 국내 6개 교회를 돕고 있다. 또한 2013년 12월에는 필리핀 파야타스크리스천교회를 건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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