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성수’ 추천영화/ <불의 전차>

▲ 영화 ‘불의 전차’ 포스터.
휴 허드슨 감독의 1981년 작 영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는 1981년 제5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음악상을 비롯한 4개 부분을 휩쓴 걸작이다. 반젤리스가 작곡한 이 영화의 주제가는 지금도 방송을 통해 자주 소개되며,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배경은 1924년 개최된 파리하계올림픽이며, 주인공은 당시 영국 육상대표로 출전했던 에릭 리델과 헤롤드 아브라함이라는 실존 인물들이다. 영화에서는 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어떻게 자신의 신념과 재능을 표출하는데 성공하는지를 담백하면서도 밀도 있는 연출로 보여준다. 영화 제목인 ‘불의 전차’는 영국성공회의 찬송가 제목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이안 찰슨이 연기한 에릭 리델은 스코틀랜드장로교회 선교사로서 뛰어난 달리기 실력으로 영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는 100m달리기 종목에서 메달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경기 일정이 주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신앙을 지키기 위해 출전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린다.

특히 주변의 회유와 압력 속에서도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처럼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는 이사야 40:31절을 인용한 에릭 리델의 신앙고백이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에릭 리델은 동료 선수의 양해로 이 대회 400m달리기에 대신 출전해 금메달을 따게 되며, 조국의 육상 영웅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끝내 자신의 소명을 따라 훗날 중국 선교사로 파송되며, 제2차 세계대전 중 선교지에서 숨을 거둔다.

유재건 장로는 “개인적으로는 등장인물들이 주일성수와 자신의 사명을 대하는 태도 등을 지켜보며 신앙적인 도전과 감명을 크게 받은 영화”라면서 “특히 믿음보다 자신의 욕망을 우선하기 쉬운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꼭 보여주어야 할 작품”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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