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직원 급여지급 걱정 상황까지 내몰려
타개책 안갯속 총회회관 매각여부가 관건

▲ 기하성 서안식 총회장이 총회회관 매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측(이하 기하성)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총회회관 경매처분 직전까지 갔던 기하성 총회는 현재 총회 직원의 급여지급을 걱정할 상황에 처해 있다. 해결책은 오직 하나다. 자산가치 250억원대에 이르는 총회회관 매각이다. 총회회관이 165억원에 경매처분 되는 것을 막았지만, 이를 위해 16억원을 단기대출 받아 총회 재정은 더욱 악화됐다. 총회본부 부서를 통폐합하고 인원감축까지 실시했지만,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교단 위기의 상황에서 총회장 직무를 맡은 서안식 목사는 올해 안에 재정난을 타개하고, 교단 발전을 위한 기반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기하성 여의도측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통합이라는 말도 꺼내지 말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서안식 총회장은 최근 임시총회와 실행위원회를 열고, 헌법개정을 전재하고 총회 부총회장을 ‘약간명’으로 늘리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을 통해 목사 부총회장으로 입후보한 심덕원 목사(창조순복음교회)와 전태식 목사(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2명을 모두 부총회장으로 선임했다. 서 총회장과 총대들이 헌법을 잠재하면서까지 부총회장 인원을 늘린 배경은 ‘재정난’ 때문이다. 부총회장을 여러 명 임명해서 후보등록비 3000만원을 총회재정에 사용하자는 것이다.

서안식 총회장은 헌법을 잠재하면서까지 재정확충을 도모하는 한편, 총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행보도 시작했다. 침체한 지방회와 교회를 순회하며 사역의 어려움을 듣고, 총회를 향한 고언을 듣는 것이다. 서 총회장은 “교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총회와 지방회와 교회가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의 모든 지방회를 순회하며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하성 교단이 총회 안정화를 위해 극단의 방법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결국 해결책은 총회회관 매각 성사에 달렸다. 서 총회장은 “모 업체와 총회회관 매각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통합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여의도측과 합동은 “내 임기 내에 통합은 없다”고 단언했다. “우리가 기하성 본 교단이고 여의도측이 탈퇴한 것이다. 통합이 아니라 복귀를 해야 한다”고 강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번에 임명된 부총회장 중 전태식 목사에 대한 작은 논란이 있었다. 10년 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를 비롯해 고신과 통합 교단에서 전태식 목사에 대해 ‘참여금지’를 결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기하성 총회 관계자는 “신학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였다. 통합은 물론 고신도 작년 총회에서 참여금지 결의를 해제했다. 예장합동 교단도 오는 9월 100회 총회에서 해제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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