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나의 영원한 아미고
강성철/올리브나무/15,000원

브라질 강성철 선교사의 33년 사역 리포트, 혹은 선교사역으로 살펴본 흥미진진한 브라질 사회문화사. 북한선교를 꿈꾸던 중 무작정 찾아간 브라질. 주머니엔 달랑 100달러. 그때부터 맨땅에 헤딩하듯 일궈온 다양한 선교사역과 그 결과를 시종일관 흥미 있게 그리고 있다. 또한 곳곳에 등장하는 중요 선교사건과 인물은 정보가치로도 손색없다. 책 본문을 따라가자면 도대체 그 추진력이 어디서 나왔을까 의심할 정도로 그의 사역은 많은 결과를 낳았다. 소외된 이민자 디아스포라 사역, 도시 걸인 급식사역, 청소년 축구학교 설립, 현지인 교회설립과 교역자 양성 그리고 현지 한인교회의 ‘전교인 선교사화 운동’까지 그가 뚝심 있게 만들어온 사역은 능력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에 기초한 ‘근거 있는 무모함’의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 영원한 아미고(벗), 브라질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숨기지 않는 강 선교사의 고백은 그래서 ‘선교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란 강력한 메시지다.


인생의 바람이 불 때
이규현/두란노/12,000원

수영로교회 금야철야예배는 강력한 메시지와 뜨거운 기도로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성도들이 영적 회복과 비상을 경험하고 있다. 담임 이규현 목사의 메시지 가운데 특별히 인생의 광풍을 맞아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영혼의 깊은 침체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일으킬 말씀을 골라 책에 담았다. 저자가 직접 인생의 폭풍우 가운데 들어가 겪은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어 메시지의 힘을 더하고 있다. 책에는 특히 광야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데 저자는 광야는 하나님의 백성이 반드시 지나야 할 필수 코스라면서 고통의 광야를 지나는 훈련을 통해 가나안의 축복을 열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고통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침묵하지 않으시며 그래서 더욱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도하는 사람은 모든 고난이 하나님의 용광로에서 선(善)이 된다. 고난의 시간, 성령의 바람을 느끼고 잡아 비상하라는 메시지는 그래서 불같은 회복을 앞당긴다.


뜻밖의 손님
데이비드 짐먼만/IVP/8,000원

‘예수님이 우리 집에 오신다면’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그림책. 촉망받는 작가이자 미국 IVP 편집자인 데이비드 짐머만의 글에 최정인 작가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더해졌다. 직장 초년생으로 삶에 지쳐 있는 나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신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인생의 목적을 깨달아 가는 여정을 짧지만 깊게 다루고 있다.


일상 영성
게리 토마스/CUP/14,000원

<부부학교> <연애학교> 등의 저서를 통해 기독교 영성이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 일상세계로 나아가도록 독려하는 게리 토마스의 <내어드림의 영성> 재편집본.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비상하며 영광스러운 삶을 누리도록 지음 받은 존재인 사람이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상영성은 삶을 변화시켜 일상에 기쁨을 가져다주는 힘이다.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가
존 도미닉 크로산/한국기독교연구소/15,000원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의 폭력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자극적인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성경을 신실하게 읽는 성도와 신실한 그리스도인 사이에는 심각한 긴장관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철저한 비폭력적 분배정의를 통한 평화라는 ‘하나님의 참된 계시’와 보복과 폭력을 통한 평화라는 ‘인류문명의 거짓 계시’를 분명하게 구별하고 있다.


왜 교회는 예수님의 세족식을 왜곡했을까?
오대식/생명의말씀사/12,000원

그리스도인은 ‘열심히’ 사는 것이 다가 아니라 말씀을 바르게 깨달아야 제대로 산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우리 신앙 안에 뿌리 박혀있는 맘모니즘과 바알 신앙을 들춰내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자고 강조한다. 책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비유를 단편적으로만 이해하고 심지어 왜곡하는 사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내 마음 살리기
오스 힐먼/규장/12,000원

2013년 출간, 많은 울림을 남긴 <하나님의 타이밍> 저자 오스 힐먼의 최신작. ‘소명을 이루기 위해 장애물 극복하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은 13쪽 남짓한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일터 사역자’로 오랜 시간 광고 출판업계와 강연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간결하고 응집된 언어로 본문 주제를 잘 정리하고 있다. 과거의 아픔을 감추지 말고 정확하게 인정하며 치유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인생의 목적으로 이루는 첫 걸음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상처를 감추려는 사탄의 계략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쉽게 그려가는 저자의 글 솜씨는 책 본문 10장에 골고루 배정되었다. 매번 같은 곳에서 넘어지면서도 원인을 찾지 못해 좌절하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근원을 깨달을 수 있도록 생생한 저자의 경험과 심리연구 결과를 빌어 세밀하게 돕는다. ‘가짜 자아’의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상처 받을 용기’를 내라. 저자가 밝히기 힘든 과거를 고백하고 얻은 결론이다.


디도의 일기
진 에드워드/생명의말씀사/18,000원

<세 왕 이야기>의 진 에드워드가 다시 쓰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이야기. <디도의 일기>는 바울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친구이자 동역자인 디도의 시각으로 선교여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애칭답게 진 에드워드는 5000km 넘는 지역을 굶주림과 박해, 각종 위험을 넘겨가며 도보로 여행했던 초기 복음 전도자들의 헌신과 고뇌를 생생하고 속도감 있게 그리고 있다. 수많은 등장인물과 그들이 처한 상황을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이 묘사하고 있다. 2차 전도여행 기간에 세워진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고린도 등 초대교회들의 분위기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바울을 암살하려는 ‘칼잡이’의 음모까지 더해져 357쪽의 이야기는 잘 짜여진 4부작 미니시리즈를 보듯 순식간에 읽힌다. 특히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대화지문은 발로 꾹꾹 눌러가며 전도여정에 동행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숨소리 같이 매력적이다. 최종훈의 안정적 번역도 책의 매력을 더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