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대회에서 선교사들과 성도들이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천안장로교회는 파송한 10가정 가운데 3가정의 선교사가 평신도일 정도로 성도들의 선교열기가 뜨겁다.
든든한 제자훈련 뒤받침, 높은 선교 헌신 이끌어
파송 10가정 중 3가정이 평신도, 동역자로 우뚝

천안장로교회(김철수 목사)가 설립 60년을 맞았다.

1955년, 6.25전쟁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 천안장로교회는 교단 교회로서는 최초로 천안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교회는 교단은 물론 한국근현대사의 질곡을 지켜보면서 지역사회의 맏형으로서 위로와 희망의 역할을 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평신도 지도자를 양육하고 해외선교에 최선을 다하는 교육과 선교의 모델이 됐다.

교회는 60주년을 맞아 몇 가지 의미 있는 행사들을 진행했다. 60주년 기념감사예배를 비롯해서 특별말씀사경회를 개최하여 온 성도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었고, 역사적 사진 사료들을 모아 사진전을 열었으며, 장기기증 서약운동을 곧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수십년간 교회를 앞정 서 섬겨온 이들을 초청해 사랑의 만찬을 베푸는 등 감사와 격려의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4년 전부터 평신도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중장기기획위원회를 구성해서 다음시대에도 계속해서 힘있게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해오고 있다. 위원회의 다음시대 전략은 올 연말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 천안장로교회가 설립 60년, 선교 30년을 맞아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참여했다.
천안장로교회의 자랑은 단연 선교라고 할 수 있다. 교회의 선교사역은 이정호 원로목사 부임 이후 1985년 처음으로 선교사를 협력해 돕는 사역으로 시작했다. 이후 1988년 유광례 선교사(GMS, SIM 협력)를 제1호로 나이지리아에 파송한 이래로 7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현재 김철수 담임목사가 부임한 이후에도 3가정을 더 파송하여 모두 10개 가정을 장기선교사로 후원하고 있다.

교회의 선교사역은 선교사를 파송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교인들이 선교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여느 교회보다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헌신도가 높은데 이같은 사실은 천안장로교회가 파송한 10가정의 선교사 가운데 3가정이 평신도라는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또 1999년 가을에 천안 평신도선교훈련원(LMTC)를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220여명의 성도들이 훈련을 수료하게 했다. 이들 중에 헌신하여 장,단기 선교사를 지원하여 사역을 마쳤거나 사역 중인 선교사들이 20여명이다. 천안장로교회의 선교사역은 이처럼 온 교회가 보내거나 나가는 선교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하다.

교회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된 선교 30주년 기념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선교대회에는 개막식에 선교사들이 선교지 국기를 들고 입장하므로써 열방이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을 함께 예배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선교세미나에서는 현재 이슈가 되는 IS(Islamic State)의 발현과 무슬림의 대외 포교전략에 대한 대책, 중국 선교를 넘어 중국이 세계선교의 주역이 되도록 돕는 방안, 평신도 선교에 대한 다양한 형태와 전략 등을 논했다.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대회에 모두 참여해 선교보고와 더불어 성도들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다락방(소그룹) 순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앉아 성도들이 궁금해하는 선교지와 선교사의 삶에 대해 나눴다. 선교박람회는 선교사와 청년부원들이 팀을 이뤄 준비했다. 선교사들과 귀국 이전부터 기획안을 세워 준비했고, 선교지의 각종 악기나 문화를 소개하는 소품들을 준비하는 등 특히 주일학교 어린이나 성도들이 선교지와 현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췄다.
 
교회가 이처럼 선교사역에 힘쓸 수 있었던 바탕에는 오랫동안 지속해 왔던 제자훈련이 뒷받침되어 있다. 20여년 이상 꾸준히 계속된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는 소그룹 리더들인 순장들과 장로, 안수집사, 권사 중직자들을 세워나갔다.

천안장로교회 담임 김철수 목사는 “제자훈련을 통해 배출된 성도들이 말 그대로 평신도 동역자로서 교회를 든든히 세워 가고 있다”면서 “성도들과 함께 교회의 향후 비전을 계획하고 성도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교회의 부흥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안장로교회는 제자훈련이나 세계선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때 한발 앞서 이를 실천하므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내디딜 비전에 많은 교회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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