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시인)

가수왕 송대관 집사를 교회로 초청한 적이 있다.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고생을 엄청 많이 한 사람이었다. 고학을 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왔다. 그는 어떻게든지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하여 스타 가수가 되게 해 달라고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며 매달렸다.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쨍하고 해 뜰 날”이라는 노래를 작사 작곡해서 세상이 다 아는 대중가요 스타가 되었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는지 방바닥 장판에 깔고 잘 정도로 부자가 되었다. 그렇게 큰 부자가 되고 보니까 세상이 달라지고 주님과 멀어지기만 했다. 주일예배도 안 나가고 십일조도 떼어먹게 되었다.

그러다 결국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맞고 울며 눈물로 회개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 와서 “잘 나갈 때 더 주님께 매달리고 가까이 해야 한다”며 주님 앞에 매를 맞고 눈물로 간증하고 찬양하는데 온 교인들이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지금 교인들도 주님 안에 들어 있는 은혜와 보화를 언제 빼앗길지 모른다. 잘 나갈수록 주님을 더 가까이 해야 한다. 더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더 겸손하게 엎드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붙잡아야할 영성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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