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교회 사역 높은 호응 속 마무리

▲ 전 세계에서 모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참가자들이 선수촌교회에 모여 교제하고 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기간 복음을 위한 영적 기지 역할을 한 기독교관 선수촌교회(관장:박상태 목사)가 대회 폐막과 함께 문을 닫았다.

대회에 대한 외부 언론과 국민적 관심이 뜨겁지 않았던 것에 비해, 참가한 선수들과 대회 진행요원 등이 펼치는 대회장 내부의 열기는 대단했다. 뜨거운 분위기는 선수촌교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사역자로 참여한 주명진 목사(광주겨자씨교회)는 말한다.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등 공식예배와 별도로 매일 영어로 진행되는 성경공부 시간이 있었어요. 이 시간에 찾아오는 선수들의 숫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보통 11개국 이상의 선수들이 서로 뒤섞인 상태에서 공부가 진행되었는데, 공간이 부족해지는 상황까지 생겼지요.”

말씀을 듣고, 찬양과 기도를 통해 영적인 유대가 생긴 선수들끼리, 집회가 끝난 후 바깥으로 나가 함께 찬양하며 복음을 선포하는 모습도 종종 나타났다. 특히 미국이나 유렵 뿐 아니라 아프리카 쪽 선수들이 선수촌교회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고도 전해진다.

예배와 성경공부 등 각종 사역들을 진행하는 데는 선수촌교회 담당 교역자 3명과, 지역교회에서 파송된 자원봉사자 외에도 대학생선교회(CCC) 소속 국제스포츠선교회(AIA) 멤버들의 동역이 큰 힘이 됐다.

스포츠선교 분야에 오랜 경험을 갖춘 이들은 운동선수들의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그리고 선교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선수촌교회를 찾아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섬기고 돌보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 등에서 맹활약을 했다.

지역교회들의 지원도 풍성했다. 당초 선수촌교회에서는 전도대상자들과 방문자들을 위한 선물용으로 열쇠고리 등의 기념품과 전도용 CD 등을 준비했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더 많은 후원물품들이 지역교회들로부터 답지했다.

특히 생필품을 필요로 하는 제3세계 선수들이 많다는 소식에 광주동명교회 성안교회 월광교회 등에서 비누 샴푸 수건 치약 등의 물품을 다량으로 후원해주었고, 신안교회에서는 비치타올을, 광주극동방송에서는 티셔츠를 제작해오는 등 풍성한 섬김이 있었다.

폐막 하루 전에도 광주중흥교회에서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다량으로 기증해, 선수촌교회의 창고를 채워주었다. 이 물품들은 선수촌교회에서 다시 분류한 후 재포장해, 대회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에게 전달되었다.

주명진 목사는 “선물꾸러미를 받은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격려가 되었습니다. 하나님나라가 확장되는 데 알차게 사용되리라 믿습니다. 자원봉사로 동역해주신 분들, 물품제공과 기도로 후원해 주신 교회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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