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공연계 탈출구는 ‘웰 메이드 무대’
침체된 공연계 탈출구는 ‘웰 메이드 무대’
  • 송상원 기자
  • 승인 2015.07.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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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기독 공연계가 여름방학을 맞아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진은 웰메이드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콘서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청량한 재미·감동 준비
북촌아트홀, 고전명작 각색 <천로역정> <날개 잃은 천사> 공연
예배·문화사역자 축제 ‘예배프롬 2015’ 후반기 문화전략 모색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올해는 메르스 사태. 두 차례 거센 풍파가 몰아쳐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평일에는 거의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공연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주말 관객 수도 70% 이상 줄어들었다. 아예 공연을 취소하거나, 잠정 휴업에 들어간 공연장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하나, 공연계의 어려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 관객층이 있는 대형 공연의 예매율은 회복세에 있지만, 대학로 소극장과 어린이 공연장은 여전히 관객이 극감한 상태다. 기독교 공연계 역시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북촌아트홀 김창대 대표는 “작년 세월호 참사 때보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단체관람이 많은 기독교공연과 어린이공연은 치명상을 입었다”면서, “공연계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하나 그것은 대형공연 이야기이고, 기독교 공연장과 소극장은 이러한 상황이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록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기독교 공연계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무엇보다 공연의 계절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다.

 
무더위 적실 기독공연

이보다 더 여름에 어울리는 공연이 있을까. 청량감 넘치는 콘서트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가 올 여름 무더위를 날릴 예정이다. 2007년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받아온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의 정의에서 모티프를 얻어 사랑과 행복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밝고 경쾌한 수다쟁이, 정체불명의 탈옥수, 도도한 여자, 무대공포증이 있는 신인가수 등 여섯 남녀가 등장해 좌충우돌 소동을 벌이며 공연 내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 행복해요’ ‘사랑은’ 등의 뮤지컬 넘버 덕에 시원함과 청량감이 넘실거리는 것이 이 공연의 매력. 시종일관 행복 바이러스를 발산하는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서울 대학로 브로드웨이 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대표적인 기독교공연장 북촌아트홀은 고전명작을 원작 삼은 두 편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존 버니언의 소설 ‘천로역정’을 무대 위에서 재연한 음악극 <천로역정>과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각색한 <날개 잃은 천사>이다.

<천로역정>은 북촌아트홀이 낳은 웰메이드 공연이다. 2013년 10월 초연 이후 기독교공연으로는 드물게 2년 가까이 장기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장수비결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웃음코드를 적절히 섞었다는 점. 크리스천은 물론 일반인들의 호응도 가히 뜨겁다.

<날개 잃은 천사>는 북촌아트홀이 <천로역정>에 이어 야심차게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찾는 여정을 그렸다. 다소 진지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삶의 교훈을 듬뿍 안겨주는 동시에 배우들의 찰진 연기와 재치 넘치는 대사가 재미를 준다. 여기에 감미로운 음악까지 어우러져, 여름밤을 즐기기에 제격인 작품이다.
 
▲ 지난해 열린 <예배프롬 2014> 현장의 모습.
 
영성 깨울 기독캠프

기독교문화단체들도 여름이 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올 여름에도 예배와 찬양, 강연을 접목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예배프롬 2015’는 8월 14~15일 서울 정릉동 벧엘교회(박태남 목사)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첫 발을 내딛은 예배프롬은 한국다리놓는사람들 문화연구원소금향 디사이플스 워십빌더스 추미디어앤아트 등 10개 문화단체들이 손잡고 마련한 예배 및 문화사역자들의 축제이다.

올해 주제는 ‘하프타임, 다음 출전을 위한 준비’이다. 하프타임 동안 후반전을 위한 전략을 짜듯,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 교회의 문화사역을 돌아보고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예배 전략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예배’ ‘예배와 일상을 연결하는 문화’ ‘일상과 비전이 연결되는 일터’ 세 가지 주제의 강연이 진행된다. 또한 박정관 박태남 조건회 목사의 메시지와 찬양사역자들이 꾸미는 다양한 형태의 콘서트가 이어진다.

이밖에도 문화적 관점의 새로운 청년캠프 ‘마커스문화캠프 핌’이 8월 4~6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리며,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제2회 생명보듬 라이프키퍼 캠프’는 8월 4~6일 경기도 오산 한신대학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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