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재정투명성협회 설립… “표준규정마련 주력”

초대회장 황호찬 교수

▲ 한국기독교재정투명성협회가 6월 27일 설립됐다. 초대 회장 황호찬 세종대 교수(뒷줄 왼쪽 세번째)와 관계자들이 기독교의 재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재정투명성협회(CCFK, 이하 한재협)가 6월 27일 공식 출범했다.

건전한 재정, 지혜로운 자원관리, 투명한 회계를 모토로 탄생한 한재협은 한국 교회의 회계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초대 회장을 맡은 황호찬 교수(세종대)는 “현재 한국 교회는 재정문제로 인한 아픔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때에 하나님께서는 한재협을 출범시키시고 이 시대를 치유할 막중한 사명을 맡기셨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재정 투명성의 사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황호찬 교수의 지적처럼 한국 교회 재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9월, 준비위원회와 미국복음주의재정책임협회(ECFA)가 모임을 가졌다. 이어 10월에는 ECFA와 업무협약(MOU)를 맺어 한재협 출범의 기초를 마련했다.

한재협은 인증, 상담, 협력, 교육, 섬김 등 다섯 가지를 주력 사역으로 선정했다. 인증사업은 한재협의 핵심적인 사업이다. 그러나 창립 초기에는 인증을 받을만한 교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인증대상 교회와 선교단체 회원 모집에 주력하며, 교회의 회계기준(규정)을 마련해 보급하는데 총력하기로 했다.

황호찬 회장은 “국내 기독교 단체 중에 명확한 회계규정이 있는 곳이 드물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교회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표준적 재정 기준 지침서를 마련해 보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재협은 회계규정과 함께 교육사업에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회계 담당자를 교육시켜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교회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지적하고, 재정 투명성을 위해서는 회계기준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교육할 예정이다. 황호찬 교수는 “대다수 교회들이 단식부기를 하고 있다”면서 “복식부기로 전환해야 재정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재정도 투명해 진다”고 조언했다.

한재협은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애리조나주립대 글렌 넬슨(Glen R. Nelson) 교수는 재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회계 담당의 독립성과 책임의식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무제표는 정확하고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투명한 공개는 재정 건강성을 확립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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