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처리전권위와 발전위 공청회 형식 연석회의

수년 동안 교단의 골칫거리였던 은급재단 납골당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총회 관련 기관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은급재단납골당문제후속사법처리전권위원회(위원장:박춘근 목사, 이하 사법처리전권위원회)와 은급재단발전위원회(위원장:김종학 목사, 이하 발전위원회)는 6월 26일 총회회관에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양 위원회 위원뿐 아니라 은급재단 이사와 총회 연급 가입자, 총회 직원, 납골당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납골당 문제 전반에 대한 공청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쟁점이 된 것은 납골당 문제의 사법처리 여부와 연금 가입자 확대를 비롯한 은급재단 발전방안이었다. 사법처리전권위원회 위원장 박춘근 목사는 “납골당 문제의 현안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발전 방향이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본질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영광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금 가입자들에게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문제를 처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납골당 문제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손해가 되더라도 소송을 진행하라고 하면 해야 하지만, 총회에서 내린 결의가 정확하지 않아서 법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총회연금가입자협의회에서 패소하더라도 소송을 진행하라고 결의하면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발전위원회 서기 김정호 목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총회 연금 가입자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연금 가입자를 확대하는 일”이라며 “우선 은급재단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납골당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은급재단 발전방안으로 △강도사고시 응시자에게 연금 가입을 의무화 하는 방안 △노회 가입시 연금 가입을 의무화 하는 방안 등 2가지를 제시했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한 총회 연금 가입자들은 조속히 납골당 문제를 해결하고 가입자들의 은퇴 후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총회연금가입자협의회 부회장 권의수 목사는 “은급재단의 잘못된 운영으로 발생한 손실 모두를 연금 가입자들이 지고 있는데 그 누구도 가입자들의 손실을 보전해줄 의지가 없다”며 “가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은급재단 이사장과 이사, 사법처리전권위원회와 발전위원회 위원들부터 연금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회연금가입자협의회 회원 이남국 목사는 “매년 사법처리전권위원회 위원들이 바뀌고 담당 국장도 계속 교체돼 납골당 문제를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책임질 수 있는 직원을 세워서 연금 가입자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법처리전권위원회와 발전위원회는 추후 회의를 열어 이번 연석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토대로 납골당 문제 사법처리 문제 및 발전방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친 후 100회 총회에 발표될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 은급재단납골당문제후속사법처리전권위원회와 은급재단발전위원회가 개최한 연석회의에서 납골당 문제에 대한 질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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