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시인)

유대인은 뱀을 지혜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왜냐면 뱀은 혀가 가늘고 혓바닥이 두 개이기 때문에 말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꾀어 선악과를 따 먹게 할 정도로 간교하였기 때문이다(창3:1). 여기서‘간교’라는 말은 히브리말로 ‘아룸’이라는 말인데 ‘지혜롭다’는 말과 같다. 더구나 뱀은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했다(계12:9).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뱀 같이 지혜로워라고 말씀하셨다(마10:16).

오늘날 동성애 문제 같은 경우는 우격다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뱀의 지혜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은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하셨다. 유대인들에게 비둘기는 순결의 상징이다. 새들은 대부분 마음대로 짝짓기를 한다. 그런데 비둘기는 한 번 짝을 지으면 죽을 때까지 절대로 다른 짝을 유혹하거나 외도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자기 짝이 죽으면 재혼하지 않고 죽은 짝을 연모하다가 상사병에 걸려 병들어 죽는다. 그래서 구약 성경에도 비둘기는 순결의 이미지가 되었고 예수님도 비둘기를 순결의 상징으로 사용하셨다. 그대, 세상과 맞서 승리하고 싶은가. 뱀과 비둘기 같은 영성을 소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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