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조장 중단촉구 교단연합예배 1만여 성도 모여

▲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교단연합예배 및 국민대회에 참여한 성도들이 동성애의 죄를 회개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비성경적인 일이 벌어지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동성애자들을 마음에 품지 못한 죄와 동성애 문제에 무관심했던 죄를 회개하러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거룩한 성문화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가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6월 28일 대한문 광장에서 열린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교단연합예배 및 국민대회’에 참여한 1만여 명 성도들은 맞은편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이들도 주님께서 사랑하신다고 외쳤다.

한여름 뙤약볕보다 성도들의 열기가 더 강렬했다. 대한문 광장을 넘어 서울시의회 방향 덕수궁 돌담길과 도로에는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참석자들이 가득 찼다. 식전행사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이 “에이즈 확산의 주범인 동성애는 분명한 죄이지만 우리는 그들이 회개하도록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인사말을 하자 여기저기서 아멘소리가 나왔다.

성도들은 국민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기도하는 마음이었다. 특별히 국가를 위해, 메르스 퇴치를 위해, 가정과 윤리회복을 위해 기도할 때는 “저들을 불쌍히 여기고,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며 그릇된 것은 그릇 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부르짖었다.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최낙중 목사(백석총회 증경총회장)는 미국이 원조를 끊겠다고 한 상황 속에서도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한 우간다의 사례와 지난 26일 동성애 결혼을 합헌 판결한 미국의 사례를 대조하며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순리를 따르며 특히 이 땅의 청소년들을 지키기 위해 옳고 그름을 명확히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회장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동성애자들은 소수의 인권을 주장하지만 이들은 이미 서울시장의 보호 아래 대규모 음란축제를 개최하는 ‘갑질’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도와주길 원하며, 이를 위해 순교의 각오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중간 중간 이태희 변호사(법무법인 산지) 이용희 교수(가천대학교) 등의 강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RIO팀 등의 공연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동성애자였다가 회심한 이요나 목사는 “미국교회가 침묵했기 때문에 동성애 결혼이 합법화되었다. 한국교회는 동성애 저지의 최종 병기가 되어 적극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성도들은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기도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혼자 참석했다는 박 모 집사는 “저들도 이 더위에 이렇게까지 하는데 이 정도 더위는 아무렇지 않다. 뉴스와 신문을 통해 동성애 축제 이야기를 듣고 나 하나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삼삼오오 모여 집회에 나온 서울지구촌교회 성도들도 “직접 이 자리에 나와 기도하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 동성애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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