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초희 전도사(총회교육진흥원)

▲ 성초희 전도사 (총회교육진흥원)
“엄마, 왜 일요일이 아니라 주일이라고 불러요?”

“아빠, 왜 주일이 나에게 기쁜 날이에요?”

“선생님, 왜 인터넷으로 예배드리지 않고 주일에는 교회에 꼭 가야 하나요?”

이런 질문에 부모님도, 선생님도 답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저 당황해서 대충 넘어간다. 주일에 대해서 스스로 깊게 고민하거나 분명하게 정리하지 못한 채 주일을 보내는 신앙인이 많이 있다.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본인도 잘 모르면서, 그 주일을 다음세대에게 지키라고 한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라 강요가 된다. 이것이 신앙전수에 걸림돌이 된다.

단순히 주일에 예배 한번 드린 것으로 충족될 수 없는 주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주일은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구원을 완성한 날이고, 성령님이 임하신 날이며, 신약교회가 시작된 날이다. 주일성수는 복음으로 인한 구원의 기쁨과 안식을 누리고, 성령 충만으로 변화를 받아 새 힘을 얻고, 사랑을 실천하여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주일성수는 신앙생활의 기본이다. 매주일 지키면서 주일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 날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인식할 때 생생한 기독교 신앙을 전수할 수 있다. 부모의 일상이 강력한 교육적 통로가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종교의식을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이시며, 자신들이 택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선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왔다. 가정의 자녀가 어릴수록 부모가 교육과정이고, 교육의 실천적 모델이 된다. 성경의 부모 됨은 단지 자녀를 낳았다는 사실 보다는 신앙의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역할에 무게가 있다. 신명기 6장 6~7절에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라고 명하신다. 스스로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주일에 대한 의미와 주일을 지키는 것에 대한 가치를 계속 가르쳐야 한다. 삶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신앙은 그렇게 전수된다. 부모와 교사들의 올바른 주일성수가 효과적인 신앙전수의 출발점이 된다. 이번 여름 총회교육진흥원의 여름성경학교 수련회교재를 통해서 주일에 대한 의미를 바로 알고, 자녀들과 함께 지키면서 신앙을 전수하는 여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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