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기능 재조정통한 효율성 제고 목표…상비부 활성화·특별위 최소화 초점
총회실행위에 정책입안·결정 위상 부여…정치부 상설화로 헌의안 심의 강화

▲ 총회기구혁신위원회가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임원들을 초청해서 총회 운영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취지에 공감을 표명하면서 기계적인 통폐합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총회산하기구개편위원회 총회기구혁신위원회(위원장:김창근 목사)가 준비하고 있는 총회기구혁신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제99회 총회에서 조직된 기구개편위원회는 총회기구혁신위원회와 본부구조조정위원회로 나뉘어 활동을 해왔다. 이 가운데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등을 포함한 기구의 정비를 목적으로 하는 기구혁신위원회는 6월 19일 총회 산하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임원들을 대거 초청해서 2차례 연석회의를 갖고 기구 혁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7월 2일 제3차 연석회의를 연 뒤,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 총회에서 기구혁신 방안 중간보고를 할 예정이다. 기구혁신위는 혁신 방안을 확정하는 것은 2016년 9월이 될 것으로 예성하고 있다.

기구혁신위원회의 기구혁신안의 출발은 상비부 활성화와 특별위원회 재조정이라는 필요성에서 시작했다. 상비부의 기능이 중복되는 곳이 있으며 특별위원회는 총회 현장에서 조직된 것과 총회 임원회에 맡겨져 추가된 것까지 합쳐져 40개 정도가 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한 회기동안 이같은 문제의식으로 시작된 기구혁신위가 내놓은 안은 ‘총회 실행위원회 보완’, ‘정치부의 상설화’, ‘상비부의 업무 중복 조정’, ‘특별위원회의 최소화 및 상비부 산하 배치’로 요약된다. 이같은 안이 오는 제100회 총회에서 총대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총회실행위원회의 보완
혁신위가 내놓을 개정안은 현행 총회실행위원회 구성에 권역별 대표를 추가함으로 총회실행위원회가 명실상부한 정책입안 및 결정의 위상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현행 총회실행위원회는 약 15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회 임원, 지도위원(증경총회장), 정책위원(노회파송 1인씩)이다. 이같은 조직에 권역별 대표를 추가하자는 안이다. 권역별 대표는 각 구도별로 18인씩으로 하여 54명으로 구성하고 장로들의 참여를 높이자는 계획이다.

또 현재 실행위원회는 회집 시기를 “필요시 수시로”라고 정해놨는데 아예 “매년 7월 첫째 후 화요일” 등으로 정기회의날짜를 명시하자는 제안이다.
 
정치부의 상설화
정치부에 5~6개의 분야별 상설소위원회를 설치해서 각 노회에서 상정되는 헌법적 정치적 사안들을 즉시 취급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정치부는 이 안들에 대해 충분히 연구 검토하고 총회실행위원회에서 심의하므로 가을의 본 총회에서 이틀 내외에 수백 건의 헌의안을 급하게 처리하는 일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특별위원회는 거의 폐지되게 된다. 즉 올해와 같은 경우 총회정치부 관련 헌의에 대해 구성된 특위만 27개인데, 이 특위의 임무가 정치부 산하 분과들로 분산되는 것이다. 정치부 내에 설치가 가능한 분과위원회는 다음과 같다.

제1분과위:헌법, 규칙적용 유권해석, 제2분과위:기구, 제도설치 연구, 제3분과위:기구, 제도운영 개선, 제4분과위:노회행정 조정, 제5분과위:불법, 분쟁 조사처리.


상비부의 업무 중복 조정
상비부는 현행 21개인데 상비부 끼리 비슷한 사역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중복 기능을 조정하고, 비정치부 소관 특별위원회는 상비부 산하로 귀속시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학부 산하에는 개혁주의신학정체성위원회, 장로교회표준예배연구위원회, 세계신학동향연구위원회, 반기독교 이단대책위원회, 이슬람대책위원회 등의 전문성 있는 위원회를 두는 식이다.

끝으로 최근 총회가 상설위원회와 기관으로 승인한 곳들은 총회실행위원회에 입안한 정책을 보고하도록 한다는 제안이다. 예를 들어 한국교회교류협력위원회,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 통일준비위원회와 같은 상설위원회는 상비부 산하가 아니라 상설위원회로서 활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교단 내에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총회언론정책위원회, 역사위원회 등을 상설로 신설하는 것 등도 위원회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이같은 혁신위원회의 방안은 최종안이 아니고 오는 제100회 총회에서도 중간 보고 형식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안에 대해 지난 6월 19일에 열린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임원 연석회의에서 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말했고, 상비부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9월 총회를 정책 총회로 만들고 이를 위해 총회 상비부와 전문위원회를 활성화시켜서 회기 중 움직이게 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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