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평 교수(부산대)

동성애 옹호자들은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므로 정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성애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동성애자로 만들었다는 뜻인데,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

동성애가 유전이 아닌 과학적 근거를 말하면, 동성애자는 아이를 낳을 수 없으므로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자녀를 적게 낳는 행동양식은 결코 유전적일 수 없다. 하지만 과거 동성애를 선천적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 논문들이 있었다. 1993년 해머는 <사이언스>에 남성 동성애가 Xq28이라는 유전자와 연관있다고 발표했고, 1991년 리베이는 <사이언스>에 두뇌의 INAH3이 남성 동성애와 관련있다고 발표했다. 1991년 베일리 등은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비율이 유전자가 다른 이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비율에 비해 높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대중매체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서구 사람에게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10년 쯤 흐른 뒤, 위의 연구 결과들은 잘못됐음이 밝혀졌다. 1999년 라이스 등은 Xq28이 남성 동성애와 관련이 없다고 <사이언스>에 발표했고, 2005년 해머를 포함한 연구팀은 Xq28이 남성 동성애와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여 자신의 결과를 번복했다. 2001년 바인 등은 INAH3 내의 신경세포 개수가 남성 동성애와는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2000년 이후 대규모 조사에서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비율은 10% 내외로 낮았다. 10% 정도의 일치비율이 전부 선천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이라고 말할 수 없다. 쌍둥이는 같은 부모와 환경 하에서 동일한 후천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선천적인 영향과 후천적인 영향을 동일하게 받은 일란성 쌍둥이의 낮은 동성애 일치 비율은 동성애가 선천적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분명히 나타낸다.

이런 과학적 근거를 통해 동성애는 후천적 요인으로 형성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동성애 행위가 야기하는 사회 보건상의 문제들이다.

동성애는 에이즈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한국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 신규 감염자의 92%가 남성이고, 8%가 여성이다.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 비율은 매년 유지되고 있다. 에이즈는 거의 100% 성관계로 감염되므로, 남성 에이즈 감염자 비율이 높다는 것은 남성이 남성과 성관계를 해서, 즉 남성 동성애로 감염됨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청소년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15~19세 남성 신규 에이즈 감염자가 2000년에 2명이었다가 2013년에 52명으로 26배 증가했다. 20~24세 남성 신규 에이즈 감염자는 2000년에 15명이었다가, 2013년에 145명으로 10배 증가했다. 연령별 신규 감염자를 보면, 예전에는 30대가 가장 많았는데, 최근에는 20대가 가장 많고, 20대 증가율보다 10대 증가율이 더 크다.

그런데 한국질병관리본부는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동성애로 말미암아 에이즈에 걸리고 있음을 알리지 않고 있다. 한국과 달리 일본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들이 동성애로 에이즈에 걸리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한 교과서에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만 있다. 언론도 2011년에 만들어진 인권보도준칙에 따라 동성애와 에이즈 관련성 기사를 쓰지 못하게 하였다. 교과서, 인권보도준칙 등이 바뀌지 않는 한 청소년들은 동성애의 좋은 점만 배우고 에이즈에 더 많이 감염될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내에서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릴 곳은 교회이다. 충분한 인력과 재정을 갖춘 교단이 나서야 한다. 지난 4월 필자가 속한 부산노회는 총회 내에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대책기구를 설치하자는 헌의안을 상정했다. 2015년 퀴어문화축제에 맞춰 각 교회는 동성애 강사들을 초청하고 관련 전문자료를 구입하여 청소년에게 동성애 실상을 가르치고 보건적인 문제점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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