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변적 개혁주의 담론 발전, 사회운동 가능성 모색해야

발간 앞둔 <개혁주의 성도매뉴얼> 기대 커져


제99회기가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총회가 이번 회기에 교단발전을 위해 결성한 28개 특별위원회를 주제별로 묶어 활동상과 제100회 총회 헌의 내용을 미리 내다본다. <편집자 주>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99총회에서 출범한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김경원 목사·이하 위원회)’의 첫 행보는 어젠다 선정이었다. 위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2017년도에 교단 차원에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사업을 선정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6월 2일 대전에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신학과 사회문화 분야에서 개혁신학이 녹아있는 목회 실현과 교단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회운동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목회에 있어 신학 부재의 역기능을 극복하는 노력과 교단적으로 벌일 수 있는 사회적 운동의 당위성과 방향성이 이날 제시됐다. 심포지엄에서 다뤄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사변적이었던 개혁주의 담론을 실재성 있는 장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심포지엄 현장에서 제기됐던 바,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퇴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교단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개혁되어야 할 요소를 찾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보다 철저하게 개혁해야할 것들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500년 전의 종교개혁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는 동시에 진정한 기념사업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국내 다수의 교단들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교단을 초월한 기념사업 전개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칼빈기념사업위원회

칼빈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오정호 목사)가 4년동안의 작업 끝에 성도들을 위한 <개혁주의성도매뉴얼>을 발간할 예정이다. 책에는 ‘개혁주의의 역사’, ‘개혁주의의 교리’, ‘기독교세계관’, ‘성도의 삶’ 등의 내용이 실려 성도들이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위원회는 이 책을 40개 가량의 장으로 나눠 단행본으로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1년간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하고 있다. 각 장 별로 심화 질문을 삽입해서 교회지도자들이 성도들과 신자의 삶과 신앙에 대해 토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성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관련 사진 자료를 삽입하므로 교단의 평신도 교육 공식교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매뉴얼>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사회현상을 기독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신자로서의 바른 신앙관을 균형있게 다뤘다는데 의의가 있다. 평신도들을 위한 교육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년간의 노력으로 탄생하게 될 교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원회는 교재의 보급과 성도들에 대한 후속교육 등의 사역을 새회기에도 계속하여 교단의 정체성과 명예를 널리 전파하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매뉴얼>은 제100회 총회 기념으로 총회 현장에서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편목정회원자격특별교육실시위원회

편목정회원자격특별교육실시위원회(위원장:전대웅 목사)가 제99회 총회의 결의에 따라 준비한 2016학년도 단기편목특별교육이 6월 15일부터 총신대 신관에서 시작된다. 이번 교육은 학력에 따라 2학기(66명), 4학기(107명), 6학기(30명)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학기와 4학기 교육자의 수업은 각각 6월말과 7월 중순에 끝날 것으로 보이며 6학기 교육자의 경우는 내년 여름학기까지 교육이 계속된다. 제99회 총회는 단기편목 교육을 허락하므로 교단의 문호를 넓힐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기존 편목교육 수료자와의 형평성, 단기특별교육의 반복에 대한 비판, 교육부의 예의주시 등의 이유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하게 됐다. 전대웅 위원장은 “교육법의 엄격한 기준을 고려하고 기존 교육생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다보니 예상했던 만큼의 혜택을 주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교육이 내년 회기까지 지속되므로 위원회의 활동도 특별한 일이 없는한 한 회기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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