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선 총회장 성명서

▲ 백남선 총회장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로 한국교회는 선교 1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은 이 땅에 복음의 큰 역사가 일어나게 하셨으며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쉬지 않는 섭리의 손길을 베푸셔서 이 나라와 백성을 지켜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말씀대로 믿고 말씀대로 살고자 할 때 기뻐하십니다.

우리 교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으로 삼고 있는 칼빈주의에 입각하여 장로교의 정체성을 굳게 다져왔습니다. 세상이 여러 가지 세속적인 물결로 휘몰아칠 때에도 우리 교단은 추호도 타협함이 없이 근본신학과 신앙을 지켜왔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스(MERS)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쾌유되기를 바라며, 정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처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이를 계기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본연의 직무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우리 기독교계가 이 문제를 두고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작금 심히 우려되는 것은 6월 9일부터 28일까지 열릴 동성애 퀴어축제입니다.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깨뜨리는 행위로서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최근 포털 사이트(네이트Q)에서 진행한 투표에 따르면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9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이 집회를 취소해 줄 것을 당국에 정중히 요청합니다. 진정한 인권은 잘못된 것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치유를 돕는 데 있는 것이지, 잘못된 것을 그냥 방조하거나 그것에 편승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인권문제로 거론하고 있는 국회의 입장조차 잘못된 것입니다. 동성애를 승인하거나 나아가서 합법화하면, 그로 말미암아 온갖 도덕적 문란과 에이즈와 같은 질병이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며, 후대가 끊겨 사회가 공동(空洞)화되고 말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동성연애는 개인을 몰락시키고, 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라를 망하게 합니다.

다시 한 번 힘들고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는 정치지도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지도를 부탁드리며 하나님의 은혜가 힘든 상황에 있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 마음 속에 소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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