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북부교회 어린이들이 율동을 하면서 찬양하고 있다. 북부교회의 어와나 사역은 올해 10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정착의 모델이 됐다.
일찍 프로그램 도입, 주일학교 성장에 효자노릇
변화 경험 지역교회와 나누며 건강한 부흥 협력

수원북부교회(고창덕 목사)는 주일학교 사역의 모델로 소문나 있다. 세계적 교육프로그램인 어와나(AWANA) 사역을 10년간 꾸준히 전개하면서 주일학교의 부흥을 이루고 이제는 그 노하우를 지역교회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와나는 1950년대 미국에서 태동됐으며 한국에는 1980년대에 도입된 이래 계속 확산되어가고 있다. 내용은 120분간 게임, 성경암송, 시상과 교제 등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몸으로 말씀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1년에 한차례 여름 올림픽을 진행하는데 전국 3개 지역에 모이는 인원이 각각 수천 명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원북부교회는 전국에 등록된 400여 개 어와나 회원교회 가운데 83번째로 프로그램을 도입했을 정도로 일찍 어와나에 눈을 돌렸다. 어와나를 채택한 이유는 주일학교 교육이 주일예배만으로는 시간적으로 매우 부족하다는 고민 때문이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신앙교육하려면 더 많은 시간 아이들을 교회에 있게 해야 하며 더 강렬하게 말씀에 대한 도전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 교사와 어린이들이 성경말씀을 암송하고 있다.
수원북부교회의 결단은 성공했다. 현재 주일학교 오전 예배 참석학생의 90%가 어와나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으며, 장년 550여 명의 교세에 주일학교는 330여 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수많은 주일학교 교육 프로그램들이 명멸했지만 수원북부교회는 한 번도 자신들의 선택을 바꾸지 않았다. 어와나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들과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선 부부동반으로 주일학교 교사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또 내성적이거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던 아이들이 변화됐다. 오랜 시간이 흐르다보니 초창기때 학생들이 이제는 교회의 리더십으로 성장했다. 담임 고창덕 목사는 주일학교 사역에 항상 우선순위를 두었고 담당 교역자를 교체하지 않았다. 좋은 성과를 내니 당회나 성도들도 반대할 리가 없었다. 수원북부교회 고창덕 목사는 “사회적으로 주일학교 교육이 위축되는 흐름이지만 교회가 다음세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면 희망이 있다”면서 “교회부흥을 위해서 장년과 주일학교 교육의 균등한 강조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북부교회의 어와나 사역은 주변에 널리 알려져서 수많은 교회들에서 수시로 견학을 올 정도가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어와나 사역을 시작하는 교회들에 경험이 있는 교사들을 파송해서 도와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어와나 사역을 하려면 교회와 성도 가정에 경제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해 7년간 어와나 사역을 담당했던 허유 전도사는 “교회의 의지가 있다면 교회 형편에 맞게 게임 공간을 변형하거나 인근 체육관이나 공터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교회와 학부모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담당자 이원희 전도사는 “어와나 사역은 주일학교 예배 활성화로도 이어졌다”면서 “주일학교의 부흥과 아이들의 변화를 생각하면 교육에 들이는 투자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와나 총책임자 최석구 집사는 “어와나 사역을 하면서 교사들도 변화했다”면서 “교사들은 매주 토요일은 물론 주중에도 주일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각종 준비를 할 정도로 열정적”이라고 밝혔다.

수원북부교회는 앞으로 어와나 사역에서 받은 은혜를 지역사회와 한국교회에 나누는 일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한편 수원북부교회는 지난 5월 10일 어와나 사역 1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근속자들을 표창했다. 또 역대 지도자들과 졸업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게임을 하면서 기쁨을 함께 하고 교육사역을 통해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끝까지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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