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대 황봉환 교수 <삶의 연결통로 신학과 경제> 출간

▲ 사회경제 현상을 신학으로 푼 <삶의 연결통로 신학과 경제>를 저술한 황봉환 교수.
우리 시대에 돈은 경제활동에 필요한 도구라는 개념을 이미 넘어섰다. 맘몬이라는 우상이 종교의 벽조차 넘나들며 종교 위의 종교로 군림하고 있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니 말이다. 돈이 목적화가 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청지기’라는 단순한 개념을 뛰어넘는 현실적인 경제가치관은 무엇일까? 경제양극화와 소득분배 불균형 등과 같은 역기능적 경제현상에 대해 성경적인 대안은 있을까?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성경 전반에 걸쳐 사회경제문제를 다룬 신학서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삶의 연결통로 신학과 경제>(이하 신학과 경제)라는 책이 그것. 이 책의 저자는 대신대학교 신학대학원장인 황봉환 교수다. 신학자가 사회경제 문제까지 다룬 이유는 무엇일까? 황봉환 교수는 기독교윤리학에서도 경제윤리를 전공한 신학자로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사명과 책임뿐 아니라 이 땅의 사회공동체 속에서 주어진 의무와 역할을 동시에 감당해야할 그리스도인들에게 균형 있는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했다.

“신앙인이라 해서 사회경제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물질의 소유와 취득, 생산, 축적, 활용, 분배, 처분에 이르기까지 경제활동 전반에 대해서 신앙인으로서 가져야 할 신학적 교훈을 공유하면서 성경적인 경제가치관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내게 됐습니다.”

<신학과 경제>는 모세오경을 시작으로 잠언, 선지서, 복음서, 초대교회, 바울서신, 야고보서 등 성경 속에서 사회경제적 주제가 강조된 본문을 선별해 신학적 교훈은 물론 사회경제적인 교훈까지 균형 있게 풀어내고 있다.

황 교수는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부채, 부의 가치, 경제양극화, 재산헌납, 헌금, 부의 소유와 활용 등 민감한 경제문제에 대해 성경적 교훈을 찾되, 이론을 넘어 아주 구체적으로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렇듯 <신학과 경제>에서 다룬 경제 주제는 결코 피상적이지 않다. 따라서 이 시대에 나타나고 있는 경제현상에 대한 성경적 경제윤리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저자는 기대하고 있다.

황봉환 교수는 “경제적 풍요 속에 빈곤해져 가며,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잃는 이들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한 이때에, 개인적·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경제적 역기능을 해소할 대안을 찾는 구체적인 노력으로 이어진다면 저자로서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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