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유동선 목사 선출...총회임원선거 전자투표 방식 도입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09차 총회가 5월 26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개회했다. 총회 둘째날 총회임원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총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09년차 총회가 전주 바울교회에서 26일 개회했다. 기성 총회는 ‘통일을 준비하며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성결교회’라는 주제 아래, 총828명의 대의원들이 새로운 회기를 이끌 임원을 선출하고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총회장 유동선 목사 선출
 

▲ 기성 109회기를 이끌 신임 총회장 유동선 목사. 유 총회장은 총대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총회장에 선출됐다.

제109회기를 이끌 임원 선거는 27일 오후 회무시간에 진행됐다. 특히 기성 교단은 이번 총회부터 전자투표 방식으로 임원선거를 치렀다. 예장통합에 이어 기성 총회도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면서, 다른 교단들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총회장은 단독후보로 나선 부총회장 유동선 목사(춘천중앙교회)가 총대의 만장일치 박수 속에 선출됐다. 유동선 총회장은 1950년 생으로 고려대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1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기독교미주성결교회 총회 서기, 기성 경남지방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3년부터 춘천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유 총회장은 특히 러시아선교회 카메룬선교회 태국선교회 멕시코선교회 일본선교후원이사회 등 선교단체 이사로 사역했고, 18년 동안 기성 총회 해외선교위원장과 선교사훈련원장을 역임할 정도로 해외선교에 열정을 가진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전자투표, 처음이어서...”

▲ 기성 교단은 올해 처음으로 총회임원선거에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했다. 그러나 시행 첫 해였기 때문일까. 전자투표 시스템이 과부하로 작동을 멈추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전자투표는 선거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으로 회무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성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설봉식 목사)는 이번 총회부터 효율적인 회무진행과 빠른 선거를 위해 전자투표를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기성에 앞서 전자투표를 처음 도입한 예장통합 교단은 1500여 명의 총대들이 80분 만에 임원선거를 끝내고 있다.

그러나 전자투표 시행을 앞두고 반대도 있었다. 전자투표가 해킹 위험성과 오류 가능성 등 완전하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류를 없애기 위해 전자투표를 하고 그 결과를 종이로 출력해서 다시 투표함에 넣는 ‘2중 투표’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설봉식 위원장은 “전자투표 시행을 허락받았다. 전문가들과 시연회를 갖고 검증을 받아서 문제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자투표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관위원장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전자투표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총대들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투표가 처음이어서 기표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시간으로 투표결과를 집계하는 시스템도 과부하로 계속 작동이 멈추었다. 무엇보다 전자투표와 용지투표를 해야 하는, 2중 투표 방식이 시간을 더욱 지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총대들은 잦은 시스템 마비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차례를 기다리며 투표에 임했다.

충남지방회 강선구 장로는 “전자투표를 처음 도입해서 시행착오가 생긴 것 아니겠나. 오류를 수정해 나가면 투표 시간도 줄어들고 혼란도 없어질 것”이라고 이해했다.
 
3파전 부총회장 선거 치열
투표에 앞서 단독후보 임원들은 총대들의 박수로 선출됐다. 총회장에 이어 단독 서기후보 최영걸 목사(장유교회) 회계후보 이봉열 장로(정읍교회) 부회계후보 임평재 장로(서산교회)를 선출한 총대들은 투표를 시작했다.

총대들의 이해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전자투표 문제도 있었지만 전체 투표자의 2/3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되는 선거규정으로, 임원선거는 밤 9시를 넘겨 끝났다.

가장 치열했던 선거는 목사와 장로 각각 3인씩 출마한 부총회장 선거였다. 투표 결과, 3명이 출마한 목사 부총회장 선거는 여성삼 목사(천호동교회)가 1차 투표에서 898명 중 521표를 얻어 당선됐다. 여 목사는 당선을 위한 2/3 득표수 599표를 얻지 못했으나, 경쟁하던 두 후보가 사퇴하면서 당선됐다.

역시 3명이 출사표를 던진 장로 부총회장 선거는 더욱 치열했다. 다득표로 결정하는 마지막 3차 투표까지 진행한 끝에, 326 대 317 불과 9표 차이로 성해표 장로(예동교회)가 당선됐다.
2명의 후보자가 나선 부서기 선거는 1차 투표에서 500표를 얻은 성찬용 목사(청파교회)가 상대 후보의 사퇴로 2차 투표를 하지 않고 당선됐다.

27일 오후 10시 현재, 예정보다 3시간 늦게 총회임원 이·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기성 제109차 총회는 26일 오후 3시 개회예배로 시작했다.
전임 이신웅 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08회기는 ‘복음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성결교회’라는 표어 아래 교단의 부흥을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했다”며, “복음의 능력으로 더욱 부흥하는 교단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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