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직무대행 선임 문제점 지적하며 전용재 감독회장과 면담 요구

감리교신학대학교 재학생 20여명이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 기감본부 감독회장실을 점거했다. 학생들은 감신대 이사장 직무대행 선임 절차에 부당성을 주장하며 전용재 감독회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유승리 총학생회장은 “지난 12일 사직서가 처리된 이규학 이사장이 자신의 측근인 김인환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등 전용재 감독회장의 약속과 달리 감신대 사태가 흘러가고 있다”면서, “전용재 감독회장의 책임 있는 행동과 사태해결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항의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들은 이규학 이사장의 사직서가 처리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농성을 풀고 수업에 복귀했었다. 하지만 이규학 이사장이 13일 자신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환 이사를 이사장 직무대행에 선임하면서, 감신대 사태가 재점화됐다.

학생들은 이규학 이사장이 5월 12일 이사회 서기에게 사직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13일 김인환 이사의 이사장 직무대행 선임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감리교신학원 측은 이날 “이규학 전 이사장이 15일 법원사무처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13일 김인환 이사를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기 때문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승리 총학생회장은 전용재 감독회장과 면담을 할 때까지 점거농성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전용재 감독회장은 북한나무심기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했으며, 28일 저녁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