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총장 조건부 사의표명에 ‘별개 사안’ 일축
길 총장 “총회와 학교 소통위한 제안 … 답신 유감”

 

백남선 총회장이 총신대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백 총회장은 5월 22일, 총신대 길자연 총장의 조건부 사의 표명에 대해 “총장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일축하면서 “총신대는 (제99회 총회결의대로) 정관을 개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총회장은 ‘길자연 목사의 사임의사 표명에 관한 총회장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총장문제는 별개의 사안입니다. 제99회 총회 이후 이슈는 ‘총신대학정관개정’문제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총회장은 총신대재단정관 개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재단이사회에 책임이 있다면서 “총신대 정관을 ‘총신대학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측)가 직영하는 신학교다”, “총장 정년은 만 70세로 한다” 등으로 개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백남선 총회장은 “저는 지금까지 총회 결의가 이행되어야 하고 총신재단이사회가 총회 결의대로 정관을 이행하라고 강조해왔지만 총장에게 물러나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총신대는 정관을 개정해야 하며 그 조건이 아니면 어떠한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길자연 총장은 5월 21일 도미 중인 총회장 앞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총회와 재단이사회가 6월 10일까지 재단이사회를 정상화시킨다면 본인은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길 총장은 “총신대학교 총장으로써 대학구조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단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할 경우 총신대학교 미래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총회와 재단이사회가 화합하여 재단이사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길 총장은 “제가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은 총회와 총신대간에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저의 제안을 계기로 대화에 힘써보라고 한 것이었다”면서 “총회장의 답신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번에 길 총장의 깜짝 제안은 백 총회장이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해프닝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 또 총회장은 총회 결의대로 일관되게 총신대 정관개정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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