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네팔 선교사들 피해지역 돌며 구호활동 진력

▲ 네팔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이 GMS가 마련한 식량과 생필품 등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네팔 대지진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GMS 네팔 선교사들이 피해 지역을 찾아다니며 현장 구호에 힘쓰고 있다. 현지 선교사들로 구성된 GMS네팔지진구호팀은 선교사들이 사역했던 마을을 중심으로 총 6개 마을에 식량과 담요, 생필품 등을 공급하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아쉬운 것은 구호비. 지난해 총회에서 구제부 5000만원 긴급구호기금을 결의하긴 했지만,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고, 그간 선교사들이 받은 구호비는 GMS본부가 보내준 1000만원이 전부였다. 한 선교사는 “보통 한 가구당 쌀 30킬로그램씩을 전달하는데, 비용이 모자라 어떤 마을에는 15킬로그램씩 밖에 전달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행히 GMS네팔지진구호팀을 비롯 여러 구호단체에서 힘쓴 결과 현재 네팔은 긴급구호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파손된 가옥 복구 등 중장기 복구 작업이 필요한 상태. GMS네팔지진구호팀장 네팔 박(가명) 선교사는 “5월말에서 6월초에 장마가 오는데, 그 전에 주민들이 임시로 거처할 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집을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텐트나 함석으로 지붕을 이은 임시 거처가 당장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선교사는 네팔 복구를 위한 중장기 계획과 관련해 “순차적이고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긴급 식량 지원, 임시 거처 마련, 마을 복구 등 지원이 순차적일 뿐만 아니라, 지원과 함께 선교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복구 지원에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선교사는 “지금은 마을 전체가 다 파괴된 상태로, 이런 상황에서 교회당만 지어서는 도리어 주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수 있다”며 “마을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가운데 마을 전체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GMS네팔지진구호팀은 중장기 복구 방안과 관련해 현재 재정 산출 등 계획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교사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GMS 선교사들은 위기가 기회라는 심정으로 네팔을 바라보고 있다”며 구제부를 비롯해 교단이 네팔 구호와 이를 통한 선교 확장에 마음을 같이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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