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식 목사(진주성남교회)

 
설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설교를 잘하고 싶다. 설교는 쉬운 것 같으면서 힘들다. 수십 년을 강단에서 설교했다 해도 늘 강단에서 서면 긴장이 된다. 설교자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결론을 말하면, 설교자는 태어나면서 만들어진다. 설교자에게 음성이 중요한데 음성은 타고난다. 좋은 음성을 가졌다고 설교준비에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좋은 설교가가 될 수 없다. 제자훈련, 전도훈련, 소그룹 성경공부를 해서 교회가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설교에 은혜 받으니 제자훈련도 되고 전도훈련, 소그룹 성경공부가 잘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와 교회성장은 긴밀한 관계가 있다.

새가족 등록 이유를 살펴보니 90% 이상이 주일 설교에 은혜받고 등록하기를 결심했다고 한다. 설교는 선포이다. 타협이 아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이 20시간이었다고 은혜스러운 설교가 보장되는 것 같지는 않다. 설교 준비시간이 길었다고 하는데 성도들은 설교에 은혜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교회도 성장하지 못한다. 그러나 설교 준비시간이 세 시간이었다고 말하는데 은혜받는 성도들이 있다. 교회도 성장한다.

설교는 신비다. 설교준비를 적당히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한 번의 설교를 듣고 삶이 변화되었다는 간증을 듣게 된다. 설교자의 기쁨이다. “설교를 잘 하더라”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설교가 은혜스럽다, 은혜받았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 설교자로서 설교의 지혜를 적어본다. 정해진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영적 원리 몇 가지를 찾아서 살을 붙인다. 설교의 깊이와 은혜는 말씀묵상에 있다. 본문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설교자 자신이 은혜받을 몇 가지를 찾아 집중적으로 설교해야 한다. 설교를 듣고 기억에 남아야 한다.

기도할 때 성령이 오시고 성령이 생각나게 한다. 성령께서 설교의 내용까지 주신다. 나의 노력, 지식은 한계가 있다. 성령께서 설교자의 영의 눈과 귀를 열어주어야 한다. 성령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설교자가 성령 충만하면 능력 있는 설교가 된다. 능력 있는 설교를 듣고 회개와 감사, 결단, 헌신의 역사가 나타난다. 내 스타일의 설교가 되어야 한다. 모방하고 흉내 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나 자신만의 설교가 되어야 한다. 설교원고를 가능하면 외우고 눈과 눈이 마주치는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 설교자가 원고에 메여 눈을 아래로 내리면 성도들도 설교자를 보지 않고 아래를 보게 된다. 설교시간이 너무 길면 좋지 않다. 30분 정도의 설교가 좋다고 본다. 설교할 때 음성의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 강조할 때는 강한 음성으로 설교하고 설득시켜야 한다. 설교는 설득의 능력이다.

가령 왜 선교해야 하는지 강하게 설교하고 성도들이 은혜받고 설득당하면 기쁨으로 선교헌금에 참여한다. 설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설교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설교가 되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성도들은 설교를 은혜스럽게 하지 못하는 목사를 용서하지 않는다. 왜 오늘날 교회에 문제가 일어나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해서이다. 설교에 은혜받으면 모든 것을 덮어버리게 된다.

설교는 단문장으로 되어야 좋다. 길게 늘이면 설교를 듣는 이의 마음이 산만해진다. 단문장으로 설교해야 쉽게 알아듣는다. 좋은 설교는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쉬운말로 설교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비유설교를 하신 이유는 누구나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다.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은혜스럽고 유머도 있어야 한다. 적절한 예화도 사용해야 한다. 성경 본문에 맞는 예화를 써야한다. 자신의 삶 속에서 체험한 예화가 감동을 준다. 성경에서 얼마든지 예화를 찾을 수 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연관된 내용을 찾아서 적절하게 설교하는 것도 지혜이다. 설교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기 전에 자신이 먼저 말씀준비를 통해 은혜받아야 한다. 설교자 자신의 마음에 감격이 있고 마음이 뜨거워지면 듣는 성도들의 마음에 감격이 있고 뜨거움이 있다. 목회자는 곧 설교자이다. 설교가 끝나면 또다시 설교가 시작된다. 설교해야 할 본문을 정하고 설교원고를 쓰기 전까지 주야로 묵상해야 한다. 묵상을 통해 영감을 얻고 설교해야 한다.

설교자는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자에게 영이 소성된다. 겸손할 때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설교할 때 성도들도 부드러운 마음으로 설교를 듣게 된다. 하나님은 겸손한 설교자를 귀하게 사용한다. 하나님은 설교자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큰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설교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설교자의 지혜이다.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목회자들의 은혜스러운 설교, 깊은설교, 영감이 넘치는 설교에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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