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제2차 중앙위원회에 참석한 증경회장들이 사랑의교회 찬조금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증경회장들 “전국대회 수입내역 보고안해”
임원회 “사실 아니다”…논쟁 끝 중간감사하기로


전국주일학교연합회가 찬조금 횡령의혹에 휩싸였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이재영 장로) 제2차 중앙위원회가 5월 22일 안동서문교회에서 25개 노회 중앙위원 10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중앙위원회에서는 지난 1월 8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전국대회 당시 사랑의교회에서 받았던 2800만원의 찬조금을 둘러싼 공방이 진행됐다. 논쟁은 제60회기 중간 결산보고에서 2014년 8월 28일부터 2015년 4월 30일까지 수입 내역을 발표하면서 일반 광고비에 사랑의교회 찬조금 2800만원을 포함해 밝히면서 촉발됐다.

이날 증경회장들은 임원회가 전국대회 당시 참석자들에게 선물할 담요 등의 비용을 사랑의교회에게 찬조금으로 요청했고, 이에 사랑의교회가 2월 17일 2800만원을 입금했음에도 이후 열린 몇 차례의 임원회에서 임원들이 찬조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찬조금 내역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임원진에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사랑의교회 찬조금이 수입부에 일반 광고비 내역으로 포함됐다고 기입됐을 뿐, 예산과 지출에 찬조금 내역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회계장부 공개도 요청했다.

▲ 전국주교 예산안

회장 이재영 장로는 찬조금에 대한 보고가 늦은 점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를 했으나, 횡령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지난해 10월 주교발전기금운영위원회가 주교운영발전기금 일부를 정기적금으로 적립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논쟁이 벌어졌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칙에는 주교운영발전기금의 목적이 ‘주교교육사업의 활성화, 사무실 확장 또는 회관 건립, 찬양율동지도자연구원의 육성’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8일 주교발전기금운영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발전 기금 중 금액 전액 50% 이상은 정기적금으로 적립하고 나머지 금액은 주교운영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결의를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장훈길 총무는 “주교운영발전기금에 대해서는 주교발전기금운영위원회가 정식으로 열려서 결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새 회기가 시작될 시기에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운영 기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일부 증경회장들은 찬조금 횡령의혹 및 주교운영발전기금과 관련한 조사를 위한 윤리의원회 구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1시간여의 공방 끝에 임원회는 중간감사를 받기로 하고 제60회기 중간결산보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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