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우 목사(일원중앙교회)

 
교단이 일부 목회자와 관련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보면서 괴로움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 목회자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침묵하는 것이 괴로워서 호소합니다. 다름 아니라 전병욱 목사님에 대한 문제입니다.

첫째 전병욱 목사님께 호소합니다. 교회 자매들을 성추행하지 않았다면 속히 명예훼손으로 당사자들과 해당 교회를 고소해 주십시오. 만약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하나님께 회개해 주십시오. 그리고 피해 당사자들에게도 회개해 주십시오. 최소한 이 과정을 실천한 후에 목회를 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둘째 평양노회(또는 평양제일노회)에 호소합니다. 귀 노회에 속한 목사에게 하나님의 자녀들과 그 가족들이 씻을 수 없을 큰 아픔과 상처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형제 교회가 고통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평양노회(평양제일노회)는 책임감을 가지고 하루빨리 이 사건의 전말을 밝혀서 교회의 질서와 하나님의 공의를 세워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셋째 총회장님과 교단 지도자들에게 호소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선배 목사님들께서 우리교단은 장자교단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어왔습니다. 장자교단의 의미를 단순히 교세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는 역할을 감당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할 교단이라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한 집안에서 장자의 역할은 동생들에게 모본이 되고 집안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가풍을 지켜 가는 책임을 주도적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 교단이 장자교단으로서 진리를 파수하고 사랑과 공의를 실천하는 교단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교단이 주님께서 주인이 되어 다스리시는 교회의 모습을 보임으로서 타 교단에게 모본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 되고 세상의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 죄인을 구원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을 감당하도록 섬기는 장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총회장님! 오랫동안 삼일교회를 목회하던 전병욱 목사가 성추행 시비로 교회를 사임했습니 다. 그리고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본 교단 소속 목사로서 버젓이 새로운 교회를 설립하여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피해 당사자들과 교회는 전 목사를 처벌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총회장님! 법리적인 절차를 지키는 것 보다 공의를 세우는 것이 더 절대적인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좋은 일은 덮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공의롭게 처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믿습니다.

총회장님! 부패하고 썩었다고 하는 세상에서도 성추행한 사람은 가차 없이 처벌을 하고 있 습니다. 군대 지휘관도, 명망 있는 대학의 교수도 예외 없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은 성추행한 목사를 어떻게 처리합니까? 한국교회와 세상이 장자교단 인 합동교단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총회장님! 만약에 해당 목사에게 죄가 없다면 그의 명예를 총회가 회복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합당한 치리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픔을 당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과 상처 입은 교회를 총회가 위로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본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공격을 당하고 전도의 문을 막는 기회를 본 교단이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견디기 어려울 만큼 안타깝습니다. 부디 본 교단 산하 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져 갈 수 있도록 다스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고 교회의 질서를 세워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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