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대지진이 발생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예장합동총회는 구제부와 GMS를 중심으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네팔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보다 신속하게 대응 하지 못했다는 점과 구호를 위한 활동이 주로 모금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99회 총회에서 ‘특별구호금 5000만원 마련’과 총회긴급재난구호위원회 신설 건이 통과됐음에도 실제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크다.

지금껏 국내외 재난이 발생할 경우 관련 부서인 구제부 임원회에서 긴급구호가 논의되고, 총회 임원회를 거치고, 재정 지원이 재정부를 통과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긴급구호의 시기를 놓치고 구호가 지체되는 한계를 보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제부가 청원해 마련된 것이 특별구호금 5000만원 우선 지원 정책과 총회긴급재난구호위원회 신설이었다. 이 정책을 적극 활용했다면 네팔 대지진 직후 신속히 네팔 긴급구호가 진행됐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구제부는 현지 상황을 GMS 선교사를 통해 파악한 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고, GMS는 현지 선교사들에게 현지 상황 보고와 장기구호 계획을 요청한 상태이다. 네팔 현지에 파송된 GMS 선교사는 6가정에 불과하다. 이들 또한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보고와 구호활동, 중장기 대책 마련까지 떠맡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긴급구호는 시기를 늦고 말았다. 지금 상황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네팔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과 모금된 구호금 사용을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 마련이다. 더 늦기 전에 준비하자.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