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녹색교회 시상식

▲ 2015년 녹색교회 수상자인 봉원교회 박용권 목사, 완대리교회 여승훈 목사, 산본중앙교회 박상훈 목사가 명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봉원교회(박용권 목사) 교육관 옥상에는 인공 논이 조성되어 있다. 교회가 돌보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벼를 재배하는 곳이다. 척박한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친환경적인 모습에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봉원교회 박용권 담임목사는 “아이들이 모내기 직후 파랬던 논이 노랗게 익어가는 것을 직접 보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조금이지만 추수한 벼로 밥을 먹으며 쌀 한 톨이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봉원교회와 같이 환경과 생명 살리기에 앞장섰던 교회들이 녹색교회로 선정되며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5월 19일 서울복음교회(박선진 목사)에서 열린 2015년 녹색교회 시상식에서는 봉원교회를 비롯해 산본중앙교회(박상훈 목사)와 완대리교회(여승훈 목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본중앙교회는 주말 농장과 숲길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완대리교회는 친환경 사과농사와 유기농 밭농사를 통해 성도와 주민들이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공동대표:최완택 외)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문용식 사관)가 주최하는 녹색교회 시상식은 하나님, 인간, 그리고 자연이 서로 공생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교회를 찾는 행사로 2006년부터 진행되어 왔다. 올해 녹색교회로 선정된 세 교회는 “앞으로 더 녹색교회의 모습을 갖춰가도록 노력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전하는 청지기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녹색교회 시상식에 앞서 매년 6월 첫 주 환경주일을 기념하는 제32회 환경주일 연합예배도 함께 열렸다. 설교를 맡은 문용식 사관은 “하나님께서 주신 흙과 물, 바람, 땅을 살리는 것은 생명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인간의 탐욕으로 아름다운 피조물을 파괴한 것을 회개하고 자연환경을 소중히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노후원전 폐쇄를 시작으로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4대강 공사의 결과가 투명하게 평가되고 진행 중인 하천정비 사업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며 오염된 4대강의 자재연화 논의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촉구한다 ▲식량자급률 법정화, 기초 농산물에 대한 국가의 수매, 농산물 가격 안정, 농업인 소득 안정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 시상식에 앞서 열린 제32회 환경주일 연합예배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장 문용식 사관이 설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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