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의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당하고 있다. 이럴 때마다 교회는 우리가 믿는 바가 옳다는 사실을 변증하면서 세상과 많은 시간을 입씨름 하는데 소진하고 있다. 물론 이 일은 필요하고 또 누군가는 꼭 해야만 될 일이다. 하지만 교회는 세상을 설득하는 기관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신적 기관이어야 한다. 세상은 변증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세상은 교회가 보여주는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을 통해 죄를 뉘우치고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능력에 있다(고전4:20)고 증언하는 것이다.

교회가 범죄와 세속 문화로 황폐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할 수 없다면 아름다운 변증과 화려한 지식은 그 가치를 드러내지 못한다. 교회는 세상을 향한 생명력 있는 복음의 파동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 언제고 교회는 세상 한가운데 있었고, 세상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알려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할 성도가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신앙의 도리를 알면서도 감격을 상실한 다수가 교회의 일원이 되면서 한국교회에는 형식에 매인 신자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참된 신앙의 부흥은 살았다 하는 모양은 가졌지만 실상은 죽은 자와 같은 교회와 하나님을 끊임없이 거부하려는 세상에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심령 속에 나타나면 교만한 인간의 초등학문들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으로 충만하게 되어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하나님의 은총이 온누리를 덮게 된다. 시대 시대마다 부패하고 오염된 세속주의로 세상의 도도한 탁류에 침륜 되었던 교회를 회복시켰던 이들은 선지자의 영성과 제사장의 아픔을 소유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할 수 있었던 최선은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일이었다. 이러한 선지자의 영성과 제사장의 아픔을 소유한 저들의 삶 속에는 하늘의 신령한 역사가 끊임없이 나타났고 그들의 말씀선포 속에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불꽃같이 타오르고 있었다.

지금 이시대가 탐욕으로 가득한 채 세상의 잣대에 교회를 내맡기는 오늘의 이 추태는 영성을 상실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 52회 목장 기도회가 은혜 중 성료 되었다. 목장 기도회는 3일로 끝난 것이 아닌 새벽마다 지교회에서 또다시 점화 되어야 할 하나님의 요청이다. 기도를 통환 성령충만으로 교회가 신적 기관임을 이 세상에 나타내자.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