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합신총회 중지 요청 불구, 18일 ‘두날개선교회’ 이단성 공청회 강행

합동 “매우 부적절한 처사, 소속교단에 맡겨라”
김성곤 목사 “한번도 소명의 기회 주지 않았다”

▲ 두날개선교회 대표 김성곤 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두날개컨퍼런스와 훈련은 수많은 신학자들과 노회, 교단을 통해 건전하다고 평가받았다면서 공청회 중지를 호소하고 있다.

예장합신총회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안상진 목사)가 예장합동총회(총회장:백남선 목사)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두날개선교회(대표:김성곤 목사)를 대상으로 이단성 공청회를 강행했다.

이번 공청회는 두날개선교회 김성곤 목사가 소속되어 있는 예장합동총회가 이례적으로 공청회 중지 요청 공문을 보냈고, 예장합신 총회치리위원회까지 공청회 중지를 결의했음에도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예장합동총회는 지난 4월 13일 예장합신총회(총회장:우종휴 목사) 앞으로 ‘본 교단 김성곤 목사에 대한 조사 중지 요청 건’이란 제목으로 총회장 명의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 총회는 “귀 총회(예장합신)가 타교단에 속한 회원의 신앙활동에 대하여 그 회원이 소속한 교단을 통해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정치적인 노력 없이, 타교단 회원의 신앙과 관련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두 날개 성장’ 프로그램의 긍정적 측면은 널리 알려진 바 있고 본 교단에서는 아직까지 프로그램에 대한 이의가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가 없다”면서 “본 교단 소속 김성곤 목사에 대한 조사를 즉각 중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총회는 만일 김 목사에게 문제가 있다면 치리권을 가진 예장합동을 통해서 처리하도록 맡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예장합동의 요청에 대해 예장합신총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월 4일, 예장합신 교단은 총회치리위원회를 소집해서 두날개선교회를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중지키로 결의했다. 더불어 예장합신은 제99회 총회에서 “두 날개에 관한 조사 보고건은 1년간 예의주시한 후에 차기총회에서 최종결론 내리기로 하다”고 결의했는데 이번 공청회를 열면서 ‘이단성에 대한 공청회’라는 문구를 넣은 것도 무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당사자인 김성곤 목사는 5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학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으면 서슴지 않고 고쳐왔으며 앞으로도 고칠 것”이라면서 “저는 성경 외에 절대 진리는 있을 수 없음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저는 수차례에 걸쳐 합신 이대위에 두날개의 신학적 문제점이 무엇인지 지적해 주면 수정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합신 이대위는 일방적인 공청회 날짜만 통보하고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한번도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청회 날짜와 관련해서도 김 목사는 해당 날짜에는 해외 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사전에 하고 양해를 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장합신 이대위는  5월 18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예정대로 공청회를 열었으며 이대위 서기 김성한 목사는 “셀 모임과 축제예배를 강조하는 두 날개는 담임목사를 절대화하고 기존교회를 모함하며 기복주의와 신비주의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합신 이대위 관계자는 “공청회는 이대위의 고유권한이며 총회치리위원회의 결의는 권고일뿐으로 예장합신총회는 물론 예장합동총회도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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