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개혁주의 2차 신학대학… ‘가정교회운동’ 접목 집중 논의도

▲ 신학부가 개최한 2차 총회개혁주의 신학대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21세기 개혁신학이 개혁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신학부(부장:김유문 목사)의 2015총회개혁주의 신학대회가 5월 18일 부산 초량교회에서 열렸다. 지난 3월 호남지역에 이어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열린 2차 신학대회에서는 ‘십일조’와 ‘가정교회’가 다뤄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인환 총장(대신대학교)은 ‘개혁신학 관점에서 십일조의 이해와 적용’이란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 초기의 십일조 신학과 제도는 매우 건전하고 순수하게 시행됐지만, 해방 이후 자유주의 신학 유입과 신비주의, 무속신앙, 번영신학 등으로 십일조 신학과 생활들이 변질 또는 오용되면서 십일조 반대론자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성경신학의 부재로 때문이라고 분석한 그는 “구약과 신약을 구속사적인 진행과정 속에 나타나는 불연속성과 연속성을 무시한 결과, 구약의 십일조를 오늘의 십일조로 이해하고 더 나아가 십일조를 지키지 않으면 비성경적인 신앙생활로 간주해 십일조에 관한 한 율법주의의 오류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김인환 총장은 왜곡된 십일조의 개념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성경의 통전적 이해와 성도들에 대한 바른 교육을 주문했다. 그는 “구약의 의식법으로서 십일조의 형식은 새 언약하에 계속되지 않지만 십일조의 원리와 목적과 기능은 여전히 계속된다”며,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자신과 자신에게 주시는 물질의 진정한 소유주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오늘의 모든 헌금이 옛 언약의 십일조를 계승하는 새 언약의 체계 속에 시행되는 성경적 십일조라는 사실을 교육시키고 생활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제에 대한 논찬자로 조정희 목사(신부산교회)가 나섰다. 조 목사는 “목회현장에서 헌신에 대한 주제가 무거워서가 아니라 돈에 대한 사람들의 예민함 때문에 헌금 이야기는 결코 쉽지 않은 주제이며, 십일조 부분은 더더욱 그렇다”며 일선 목회자의 애로를 토로하면서, “‘성경적 십일조’라는 개념이 정착하시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 공동체의 필요를 위해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헌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번째로 ‘개혁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가정교회운동에 대한 평가’를 제목으로 전 총신대 총장 김의원 교수가 발제했다. 김 교수는 신사도운동의 가정교회사역이 아닌 미국 휴스턴서울교회의 국제가정교회사역원의 가정교회를 다뤘다. 김 교수는 “섬김과 나눔과 사랑으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고 파송하는 것이 핵심인 가정교회는 전통교회가 갖지 못한 공동체로서 교회구조와 실천적 기능을 지닌 하나의 매력적인 목회방법론”이라며, “실제 한국의 장로교회에서 가정교회 접목을 통해 수평이동 금지와 신약교회 본질 추구, 관계성 강화, 존경받는 장로직분, 남성 리더십 향상 등의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그럼에도 회중교회에서 시작된 태생적 한계로 용어 자체부터 장로교 정치체제와 직분론에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기 때문에, 교회 안의 교회라는 혼동을 주지 않는 명칭사용, 용어에 대한 장로교회론에 부합한 가르침과 교회내규에 명시하는 등의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가정교회 주제와 관련해 논찬자로 나선 박종국 목사(울산 다운공동체교회)는 “장로교회의 가정교회 접목에 있어 기존 구역이라는 소그룹 모임을 전도와 교제, 섬김을 강화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겠다”며 “전통교회였던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면서 철저하게 불신자 전도를 통한 성장으로 교회 역동성이 회복되었고, 목양사역에 참여하는 장로의 권위와 존경이 형성되며, 가정의 회복을 통한 교회학교 부흥을 맛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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