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둘째 날 오후 주강의③

교단의 정책과 교육 방향은
헌신된 성도 위해 존재한다

▲ 장봉생 목사(총회정책연구소 운영위원장)

농어촌교회와 은퇴한 목회자의 열악한 생활, 주일학생의 급속한 감소, 교단정치에 대한 실망, 교단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정책 부재. 이것이 우리 교단과 교회가 처한 현실이다.

교단의 비전과 정책이 무엇이며, 상비부와 특별위원회는 전문성과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는지, 교단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 확립과 발전 장치를 마련하고 있으며, 지교회까지 비전과 정책을 공유할 시스템과 매뉴얼이 존재하는지, 인재 데이터베이스가 구축이 되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우리 교단은 어떤 대답을 줄 수 있을까?

현재 교단 안에서는 총회정책연구소가 가동되고 있다. 총회정책연구소는 우선 총회로부터 정책과제를 수임해 총회가 실행할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상비부나 특별위원회가 중장기정책을 의뢰하면 각 부서가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을 제공한다. 주요 이슈에 관해 외부기관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필요시 외부 단체나 개인에게 아웃소싱을 한다. 교회와 개인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책과제가 될 만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모집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규모가 있는 우리 교단은 정책이 필요한 분야가 많다. △신학정책(신학교, 이단대책 등) △교육정책(교회교육, 목회자 재교육, 기독교학교 등) △전도정책(교회개척, 전도프로그램, 일터전도 등) △선교정책(GMS, 북한선교, 선교사 양성 등) △복지정책(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장학재단 설립, 은급기금 등) △사회정책(통일준비, 목회자납세, 개발지역 교회보호, 차별금지법 등) △행정정책(총회회의구조, 본부운영, 연합사역, 재정운용 등) 등 각 분야별로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하루속히 수립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교단운영을 하도록 해야 한다.

총회정책 수립과 관련해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 다음 7가지를 제언한다. 첫째, 성경적 교회의 본질과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을 지킨다. 둘째, 각 분야에 거룩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관리한다. 셋째, 다양한 복음전도와 사회개혁 방법을 제시하고 선도한다. 넷째, 조직과 회의에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실행 가능한 제도를 만든다. 다섯째, 다음 세대를 위해 양질의 교육내용으로 신앙의 탁월성을 제공한다. 여섯째, 목회자 수급과 은급 등 복지향상을 위해 책임 있는 기구를 운영한다. 일곱째, 총회정책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표준화된 매뉴얼을 제공한다.

우리 교단이 타교단과 다른 점이 무엇이며,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신앙의 보루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정책수립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교단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근간을 깨우치고 이를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짚고 가야할 부분이 있다. 교단의 모든 정책과 교육의 초점과 방향성은 개개의 성도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교단을 위해 성도들을 헌신시키고 있는 현실을 바꿔가야 한다.

총회정책연구소는 총회정책과 관련해 교단 산하 성도들까지 공유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흩어진 교단의 중요한 가치와 신학이 구체적으로 교인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오는 9월 총회 이후 중장기 정책이 다듬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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