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언론 척결 힘 모아가자
목회자 연금가입 적극 도와야


교단의 발전과 선진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강의들도 마련됐다.

먼저 기독신문 이사장 민찬기 목사는 ‘기독 언론의 역할과 사명’을 주제로 강의했다. 민찬기 목사는 최근 이단 사이비가 횡행하면서 덩달아 이단을 옹호하거나 특정 세력과 유착해 편향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사이비 언론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민 목사는 “정부가 대안언론 육성을 기치로 인터넷 언론의 진입 장벽을 낮춘 이후 인터넷 언론사 수가 급격하게 늘어가 인터넷신문이 지난해 하루에 3개 이상 늘어가 총 5950개로 집계됐다”며 “이단 사이비 언론 난립도 문제이지만 많은 언론사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이단 옹호는 물론 부당한 금품 요구, 특정 세력과 유착된 편향된 기사 작성 등 비윤리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는 폐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의 대안으로 먼저 기자정신을 재무장해 건전한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고, 이단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기자들의 소명의식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에서도 금품을 요구하는 기자를 만다면 정확히 소속사를 확인하고 금품 요구를 단호히 거절해야 난립된 교계 언론을 바로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 기독언론은 기독교적 정신과 가치 실현을 창간 목적으로 하는 매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기독언론은 이단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교회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비판과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나아가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고 공동체의 샬롬을 구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사이비 언론 척결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손병덕 교수는 ‘목회자 노후생활의 문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은퇴를 바라보는 목회자들에게 특히 피부에 와 닿는 문제라 비교적 노령층의 청중들이 좌석 상당수를 채운 가운데 강의가 진행됐다.

손 교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는 당장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대비 또한 절실한 문제라면서, 현역으로 사역하는 중에는 그럭저럭 버티던 목회자들까지 은퇴 직후부터 피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특히 국민연금 가입에 대해서는 목회자들이 소홀히 여기거나 기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방향으로 자세를 전환하라고 주문하며, 교단 차원에서도 목회자들의 국민연금 가입을 도울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손 목사는 총회를 비롯한 각 교단의 목회자연금제도를 비교하면서, 우리 교단보다 자금보유 규모와 가입자 수혜율이 높은 예장통합의 경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각 노회별로도 미자립교회 목회자 최저생계비 대책과 함께 노후 연금에 대한 대책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청중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그간 교단 차원에서 국민연금 가입 등 목회자들의 노후에 관해 신속하고 적절한 안내를 해주지 못한 부분, 장기간의 은급재단 사태로 불신을 자초한 점 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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