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적 관점 통해 주교위기 극복”

다음세대를 살려야 한다는 교단 차원의 위기의식은 금번 목사장로기도회에도 드러났다. 예배와 주강의를 통해서도 주일학교의 위기는 여러 차례 언급되었으며, 트랙별 강의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교육의 문제가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특히 지교회 주일학교 사역과 학원사역 등 교육분야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커다란 일가를 이루어가는 두 사역자가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군산이라는 지방 소도시에서 빛나는 주일학교 부흥기를 열고 있는 임만호 목사(드림교회)는 ‘차세대를 위한 절대가치의 교육’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기독교교육의 가치는 세상교육과 비교가 가능한 상대적인 것이거나,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옵션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최근 미국 주요교회들을 탐방한 경험을 통해 “같은 미국사회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와 그렇지 못한 교회가 구별이 되는데, 둘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다음세대에 대한 투자와 전략이 있는가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서 현재 추세라면 한국교회는 예배당이 술집이나 다른 종교의 사원으로 팔려나간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임 목사는 드림교회 주일학교가 지난 10여 년간 걸어온 성공적인 발자취를 소개하면서, 교사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부연하여 설명했다. “가장 좋은 교육은 테크닉에 있지 않고, 신앙을 가르치는 이들이 학생들 앞에서 먼저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게 초점이었다.

총회 학원선교위원회 위원장으로 섬기는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는 조금 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교회, 학교, 가정 트로이카 선교전략’이라는 제목의 강의에는 주일학교 교육이 지닌 한계를 가정 및 학교와 연계한 협력사역으로 극복해보자는 제안이 담겨있었다.

권 목사는 현재 교회학교가 출산률 감소와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하락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교육은 위기가정의 증가와 입시위주 학교교육의 파행으로 난관에 봉착해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기독교계가 더 이상 교회 학교 가정을 분리적 관점이 아니라 통합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당면한 문제들을 함께 극복해나가는 ‘트로이카 선교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권 목사의 주장이다. 특히 주다산교회가 전개하고 있는 삼대통합예배, 가족셀 운영, 비전스쿨과 예수스파크제자학교 개설 등을 트로이카 선교전략의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권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적 입장 위에 교회·학교·가정의 트로이카 선교전략이 발전해야 한다”면서 ▲교회가 중심이 되어 기독학교를 세우고, 가정을 영역주권으로 세우기 ▲기독학교의 법적제도와 장치마련을 위한 교단 중심 연합활동 전개 ▲교회 내 트로이카 선교전략 실행과 정착을 위한 예배 및 교육프로그램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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