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정책 마련·협력 촉구

▲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김영주 회장이 아이들과 함께 금주금연 정책을 위한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4년 10월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제10차 청소년건강행태’에 따르면, 남학생 7명 중 1명이 흡연을 하고, 전체 청소년 10명 중 2명이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회장:김영주·이하 기독교절제회)는 4월 28일 절제회 회관에서 금주금연정책 건의문을 발표하고, 한국 교회와 정부가 음주율과 흡연율을 낮추는 데에 적극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 발표 전 강사로 나선 한동수 교수(경성대) 박경일 교수(이화여대) 김현경 이사(뉴질랜드 기독교절제회 회장)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주초문제에 대해 가져야 할 인식과 한국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김현경 이사는 “지난 10년간 청소년의 음주율은 감소했으나 남학생 5명 중 1명, 여학생 10명 중 1명이 한 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선진국에서 유명인의 주류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담배를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정책은 매우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기독교절제회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성명서를 통해 △공영방송의 음주흡연 장면과 음주흡연담, 주류광고를 폐지하여 음주에 대한 관대한 의식을 개선할 것 △2012년 입법 실패한 ‘대학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및 주류 판매 행위 금지’와 ‘불특정다수 대상의 주류광고 금지’를 포함한 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재입법할 것 △청소년의 유해업소 출입 규제, 어린이집 주변의 유해업소 규제, 주류판매 면허제 도입에 적극 나설 것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기독교절제회는 청소년의 음주흡연과 함께 임산부의 음주 문제도 대책을 촉구했다. 2012년 조사에 따르면, 임산부의 40%가 임신 중에 술을 마셨고, 습관적 음주는 20%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절제회는 임산부 음주로 인한 태아알코올증후군 유병율이 1000명 당 1~2명인 것을 지적하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단체와 교육기관 및 의료기관에서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요청했다.

기독교절제회 김영주 회장은 “현재 한국사회는 음주, 흡연, 마약, 도박 등으로 병들어 있다”며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술과 담배의 해악을 전하고 국민을 계몽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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