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교회협 실행위에서 비정규대책연대 구성과 최저임금 인상 제안

교회협이 ‘비정규대책 한국교회연대’를 구성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황용대 목사)는 4월 23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제63회기 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어, ‘비정규대책 한국교회연대’ 출범을 결의하는 등 안건을 처리했다.
 

‘비정규대책 한국교회연대’(가칭) 출범은 한국 노동시장의 핵심 쟁점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한국 교회가 앞장서 해법과 대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건의됐고, 실행위원들은 이를 적극 수락했다.

비정규직 문제는 그동안 교회협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사회 현안이기도 하다. 앞으로 ‘비정규대책 한국교회연대’는 △비정규직 대한 한국교회신앙선언 및 기도문을 제작·배포 △비정규직 상담센터 운영 △기도회, 강연회, 상담 캠프 개최 △교회 내 비정규직 고용 표본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비정규직 관련 시민단체와도 협력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회협은 최저임금을 시급 1만원 선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고용노동부에 이를 전달했다. 교회협은 “현 최저임금 시급 5580원으로는 안정적인 생계 도모가 불가능하고 양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최저임금을 시급 1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이 양극화의 간극을 좁히고 사회 안전망을 튼튼히 세우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교회협은 지난 1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거론됐던 ‘3·1운동 10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 김영주 총무(왼쪽)가 부활절새벽예배 개최 과정에 대해 기장측 실행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교회협이 주최한 부활절새벽예배를 놓고 실행위원 간의 논쟁이 벌어졌다. 기장 배태진 총무는 “우리 기장은 교회협이 부활절예배를 연합예배로 드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이를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대표회장이 있는 기장이 빠진 채로 교회협이 부활절새벽예배를 드렸다. 이것은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용대 대표회장도 “교회협이 부활절새벽예배를 드렸다는 사실을 신문을 보고 알았다. 내가 대표회장이 맞나? 정말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김영주 총무는 “소통의 문제가 있던 것 같다”며, “다양성 속에 일치라는 모양새를 갖추려 애를 썼지만 교회협 내부에서 소통이 제대로 안됐고, 일부 언론에서 분열을 지적해 안타깝다”며 답변했다.

또한 실행위는 지난해 총무선거 이후 교회협 활동에 불참하고 있는 예장통합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기감 전용대 감독회장, 성공회 김근상 주교, 루터회 김철환 총회장, 기장 전병금 목사, 구세군 김동진 사관을 대화위원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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