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필름포럼 등에서 진행
개막식에 앞서 열린 포토존 행사부터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영화제 홍보대사 김유리를 비롯해 오타니 료헤이, 김민서, 소이 등 스크린과 TV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들이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방문했다.
홍보대사 김유리 씨는 “좋은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세워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영화제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사랑을 그리고 감동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 표어 ‘생명, 빛, 아이들’을 담은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됐다. CBS 신지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이장호 감독과 배창호 감독 등 영화인과 교계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우리 아이들에게 빛과 같은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이와 같은 주제를 선정했다”면서, “작은 영화제지만 희망을 줄 수 있는 영화와 상업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숨겨진 사랑 이야기를 이 곳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기독영화인상은 기독교 다큐영화 <쿼바디스>에서 한국 교회를 향해 그리스도의 본질을 돌아가라는 메시지 전한 김재환 감독이 수상했다. 김재환 감독은 “한국 교회의 사랑 없음을 지적하고 회개하라는 영화에 귀한 상을 주신 조직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쿼바디스>가 불편한 영화일 수도 있지만, 교회가 다시 세상과 대화를 시작하여 사랑과 존경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임성빈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스크린의 불을 켠 개막작 <모두의 천사 가디>(감독:아민 도라)가 영화제의 서막을 장식했다.
레바논 영화 <모두의 천사 가디>는 특수장애를 가진 아들을 향한 편견에 맞서 아들 가디가 천사라고 거짓말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그런데 그 거짓말이 차별 소외 장애 같은 부정적 현실을 긍정과 희망으로 바꾸는 기적을 가져온다. 명작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역설적 코미디로 연출해 감동을 전한 <모두의 천사 가디>를 향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4월 30일까지 서울 대신동 기독교영화 전용관 필름포럼과 서울 창천동 창천교회 맑은내홀에서 계속된다. 김상철 감독의 신작 <순교>와 미국을 강타한 화제작 <신은 죽지 않았다>, <라자르 선생님> <학교 가는 길> <천국의 속삼임> 등 53편의 영화가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다. 아울러 씨네 토크, 씨네 콘서트, 문화예배, 영화인의 밤, 거리축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놓았다.(홈페이지:www.sia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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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원 기자 kn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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