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필름포럼 등에서 진행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홍보대사 김유리 씨가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봄날의 사랑이야기,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4월 23일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포토존 행사부터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영화제 홍보대사 김유리를 비롯해 오타니 료헤이, 김민서, 소이 등 스크린과 TV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들이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방문했다.

홍보대사 김유리 씨는 “좋은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세워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영화제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사랑을 그리고 감동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 표어 ‘생명, 빛, 아이들’을 담은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됐다. CBS 신지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이장호 감독과 배창호 감독 등 영화인과 교계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우리 아이들에게 빛과 같은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이와 같은 주제를 선정했다”면서, “작은 영화제지만 희망을 줄 수 있는 영화와 상업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숨겨진 사랑 이야기를 이 곳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기독영화인상은 기독교 다큐영화 <쿼바디스>에서 한국 교회를 향해 그리스도의 본질을 돌아가라는 메시지 전한 김재환 감독이 수상했다. 김재환 감독은 “한국 교회의 사랑 없음을 지적하고 회개하라는 영화에 귀한 상을 주신 조직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쿼바디스>가 불편한 영화일 수도 있지만, 교회가 다시 세상과 대화를 시작하여 사랑과 존경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임성빈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스크린의 불을 켠 개막작 <모두의 천사 가디>(감독:아민 도라)가 영화제의 서막을 장식했다.

레바논 영화 <모두의 천사 가디>는 특수장애를 가진 아들을 향한 편견에 맞서 아들 가디가 천사라고 거짓말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그런데 그 거짓말이 차별 소외 장애 같은 부정적 현실을 긍정과 희망으로 바꾸는 기적을 가져온다. 명작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역설적 코미디로 연출해 감동을 전한 <모두의 천사 가디>를 향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4월 30일까지 서울 대신동 기독교영화 전용관 필름포럼과 서울 창천동 창천교회 맑은내홀에서 계속된다. 김상철 감독의 신작 <순교>와 미국을 강타한 화제작 <신은 죽지 않았다>, <라자르 선생님> <학교 가는 길> <천국의 속삼임> 등 53편의 영화가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다. 아울러 씨네 토크, 씨네 콘서트, 문화예배, 영화인의 밤, 거리축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놓았다.(홈페이지:www.siaff.kr)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식 현장 모습. 관객들이 영화제 표어 '생명, 빛, 아이들'을 담은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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