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마음이음4050’ 행사 준비, 자살예방 사역 본격 나서

▲ 라이프호프 운영위원장 조성돈 교수가 ‘마음이음4050’을 비롯해 올해 사역 방향과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라이프호프가 삶에 지친 40·50대 남성의 마음을 보듬는다.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사장:이문희 목사, 이하 라이프호프)의 지난 3년은 외연 확장의 시간이었다. 처음은 교계의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유독 자살에 대해 거부감이 컸던 한국 교회를 향해 “우는 자와 함께 울라”며 자살자 유가족의 심정을 헤아릴 것을 권했다. 자살자 유가족 위로예배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 생명보듬주일을 선포하는 등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던 까닭이다.

이러한 라이프호프의 노력은 국기기관에서 먼저 알아봤다. 창립 1년 만인 2013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의 후원을 받아 생명보듬함께걷기와 생명보듬벽화그리기 등의 캠페인을 개최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전파했다. 라이프호프가 자살예방운동의 성공사례로 이름을 올리자, “함께 일을 해보자”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제안도 쇄도했다.

2015년 라이프호프의 시선은 삶의 현장에서 지쳐가는 대한민국 40·50대 남성에게로 모아졌다. 40·50대 남성의 자살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라이프호프가 아파서도 안 되고 아플 수도 없는 우리 시대 가장들의 지친 어깨를 세우기 위해 서울시와 손잡고 ‘마음이음4050’ 행사를 개최한다.

라이프호프 김주선 기획실장은 “노인과 청소년 자살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40·50대 남성의 자살률은 지난해만 해도 10.9% 증가했다”면서,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40·50대 남성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가족들과 함께 향수에 젖어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행사 계획을 설명했다.

10월 31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마음이음4050’은 40·50대 남성의 학창시절을 재연해 축제분위기로 꾸밀 예정이다. 40·50대 남성과 그들의 가족,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문화행사와 마음과 마음을 잇는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마음이음 정기예배’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드리고, 8월 16일에는 크로스챔버가 참여하는 보다 특별한 마음이음예배를 개최한다.

아울러 9월 13일을 제3회 생명보듬주일로 지킨다. 라이프호프는 생명보듬주일에 맞춰 주일예배 설교문과 청소년부 설교문 및 공과교재를 배포할 예정이다. 앞서 9월 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제2회 생명보듬함께걷기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라이프호프의 기존 사역인 자살예방을 위한 강사 교육 ‘무지개’는 5월 19일과 25일 각각 서울과 제주에서 진행하며, 라이프키퍼청소년캠프는 8월 4일~6일 한신대학교에서 열린다.

라이프호프 운영위원장 조성돈 교수는 “지난해부터 한국 교회에서 자살자와 자살자 유가족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마음이 아픈 자들을 위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한국 교회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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