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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어린이 주일, 이렇게 준비해요 ②어린이들이 예배 이끌게 하라
   
 
수동적 참여자서 능동적 예배인도자로

부산서문교회, 3년째 꽃주일 예배 진행 … 주일학교 학생이 모든 순서 참여 어린이주일 예배로
대구대명교회, 전세대 참여 ‘3세대 쉐마예배’ 드려 … 다양한 비유·게임 도입 즐거운 설교 전해

 
어린이주일은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다. 그런데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란 어떤 날일까? 분명한 것은 그 날만큼은 어른이 아닌 어린이들이 원하는 즐거운 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예배가 교회 어른들 관점에서 아이들을 위해 구성한 예배였다면, 어린이주일예배를 ‘아이들의 관점에서 아이들을 위한 예배’로 변화시켜 이끌어가는 교회들이 있다.

 
   
▲ 부산서문교회 꽃주일예배에서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도 예배할 수 있어요”

부산서문교회(박원주 목사)는 어린이주일을 앞두고 매주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3년 전 어린이주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꽃주일예배를 올해는 특별히 주일낮예배 시간에 마련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이뿐이 아니다.

올해 꽃주일예배에서는 설교를 제외한 모든 순서를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이끈다. 경배찬양 인도도 고등부 학생이 맡았고, 중고등부는 노래와 악기 연주로, 유초등부는 율동으로 섬긴다. 대표기도도 초등부 어린이가, 사도신경 신앙고백도 유년부 어린이가 맡았다. 찬양대도 유치부와 유년부, 초등부 어린이가 각각 10~20명씩 참여해 오직 어린이들의 목소리로만 채워진다. 헌금이 진행될 때는 중고등부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에 맞춰 워십댄스를 한다. 그 밖에도 유치부와 유년부, 초등부, 중고등부가 각각 이날 꽃주일예배의 주제인 ‘사랑’에 맞춰 특별공연을 준비했다. 어른이 참여하는 순서는 담임목사님이 말씀을 전할 ‘설교’순서뿐이다.

 
   
 
3년째 꽃주일예배를 진행하고 있지만, 설교를 제외한 모든 순서에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 2달 전부터 매주 평일과 토요일 오후 교회당은 각 부서별 연습과 전체 예배 리허설을 준비하는 어린이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얼굴에는 어린이들이 만들어낼 사랑스러운 예배에 대한 기대로 미소가 피어난다. 중고등부를 맡고 있는 이중구 전도사는 “꽃주일예배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예배를 준비하면서 즐기고 사모하는 ‘축제’가 되어가고 있다”며 “지난 2년간 꽃주일예배를 위해 아이들이 적극적이고 즐겁게 예배에 참여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교인들이 올해는 주일낮예배를 꽃주일예배로 허락해 더 뜻 깊다”고 말했다.

유년부를 맡고 있는 조예슬 전도사는 “주일학교 각 부서는 물론 전도위원회 주도로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인근 학교와 아파트 전도를 빠뜨리지 않으며 교회 전체가 직접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발로 뛰는 전도’에 힘을 쏟고 있다”며 “전도를 통해 주일학교 부흥과 변화를 교인 전체가 경험하고 있기에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노력도 감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 대구 대명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3세대 쉐마예배에서 찬양을 이끌고 있다.
다양한 비유와 게임 도입

대구 대명교회(장창수 목사)는 매주일이 어린이주일이다. 7년전 장창수 목사가 부임한 이래 대명교회는 매주 오후예배를 교회 전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3세대 쉐마예배’로 드리고 있다. 쉐마예배가 특별한 것은 설교를 제외한 모든 순서에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예배순서는 주일 낮 예배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성시교독, 기도, 성경봉독, 찬양, 특송 등 모든 순서를 유년부와 초등부, 중고등부가 매주 돌아가며 맡고 있다. 특히 오후예배에는 유치부 어린이부터 예외 없이 모든 성도가 자신의 성경을 들고 와 직접 찬송과 성경구절을 찾으며 예배를 드린다. 찬송가를 부를 때도 1절을 장년성도들이 부르면 2절을 주일학교 학생들이 이어 노래하고, 3절은 청년부가, 4절은 다같이 합창하며 각 세대가 아름다운 선율 속에 하나로 어우러지는 감동을 맛볼 수 있다.
 
   
▲ 대구 대명교회에서는 매주 오후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순서에 참여하는 3세대 쉐마예배가 열리고 있다.
심지어 1달에 한번 예배 중에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지난 설교말씀에 대한 ‘쪽지시험’을 보기도 한다. 그동안 성도들은 찬송가 한곡을 정해 부르며 아이들이 열심히 문제를 푸는 모습에 웃음을 짓곤 한다. 설교에도 어린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다르지 않다. 장창수 목사는 “3세대 쉐마예배의 주인공은 교회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설교를 쉽고 재밌게 준비하는데 힘쓴다”며 “다양한 비유와 게임을 설교에 도입해 어린이들이 적극 참여하게 한다”고 말했다.

부산서문교회와 대구 대명교회는 어린이들이 예배를 사모하게 하는 방법으로 ‘어린이 스스로 예배를 이끌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예배는  교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미영 기자  chop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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