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장애인복지선교’ 심포지엄… “교회, 당당한 삶 적극 도와야”

우리나라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98만원. 전국 가구소득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당연히 취업률도 전체 국민 취업률 60%의 절반 수준인 36%에 불과하다.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삶을 누리기 위해 직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장애인의 당당한 삶’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통합 총회(총회장:정영택 목사)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16~17일 창동 염광교회에서 장애인복지선교 심포지엄을 열고 장애인 선교의 중요성과 사례를 알렸다.

▲ 예장 통합총회가 주최한 장애인복지선교 심포지엄에서 인천 하나비전교회 김명옥 사모가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창동 염광교회(황성은 목사)는 장애인이 주인공이다. 주일에는 6개의 장애인부서 200여 명이 맞춤형 예배를 드리고, 주중에는 ‘피어라 희망센터’라는 이름 아래 주간보호시설, 직업재활, 평생교육사업을 운영한다. 20여 명의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주간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30여 명의 장애인들은 카페, 베이커리, 농장 등에서 자립과 사회생활을 배운다. 방과 후와 주말, 방학마다 문화센터도 운영한다.

이렇다보니 교회는 항상 장애인들로 북적인다. 성도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매주 장애인을 섬기는 성도들만 250여 명, 어린이 발달장애부의 경우 학생보다 교사가 더 많다. 장애인부 이상록 목사는 “장애인들은 우리 교회의 축복의 통로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며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예배공동체, 생활공동체를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박노철 목사)는 2005년부터 호산나대학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을 전문 인력으로 키우는 실제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내 장애인의무고용제가 확대돼 경증 발달장애인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을 집중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호산나대학은 사무자동학과, 서비스학과, 노인케어학과, 뷰티케어학과 등을 운영하고 있고, 졸업생 70여 명이 각 분야의 정규직 직원으로 활동하기에 이르렀다.

호산나대학 이동귀 부학장은 “경증 발달장애인들은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지만 문제해결능력, 사회성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 그 부분에 초점을 더 맞출 계획”이라며 “교회가 장애인학교에 가기엔 넘치고 일반학교에 가기엔 부족한 사각지대 발달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한 선구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염광교회와 서울교회 외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 큰나무학교 인천하나비전교회 등이 장애인 사역에 대해 나눴고, 이계윤 목사(지체장애인선교연합회 회장) 최대열 목사(발달장애인선교연합회 회장) 김진우 교수(덕성여대) 등이 장애인복지의 현황과 전망 등을 발제했다. 김진우 교수는 “교회는 장애인들이 구체적인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의 자립생활을 돕는 복지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발달장애인의 요구를 고려한 특화된 복지서비스와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장애인 복지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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