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CE 팽목항서 구국기도회 열어

▲ 전국CE가 4월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나라와 한국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CE결의를 제창하는 모습.

 

“민족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한국교회가 이 땅의 희망으로 서게 하소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년 째 되는 날 새벽 진도 팽목항에 간절한 기도가 흘렀다. 전국에서 모인 30여 명의 기독 청장년들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우리 민족의 죄악과 총체적 부실을 자신의 죄악과 잘못이라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다시금 우리 민족을 깨워주시고 새롭게 되어지기를 기도했다. 새벽녘 차가운 바닷바람이 휘몰아쳤지만 하나님 앞에 서서 간절히 부르짖는 청장년들의 기도는 쉽게 그칠 줄을 몰랐다.

전국청장년면려회 전국연합회(회장:김철진 장로·이하 전국CE)가 4월 16일 새벽 6시 팽목항에서 제2차 구국기도회를 가졌다. 오해의 시선을 받을 수도 있지만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채 아물지 않고, 이로 인해 국가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젊은 CE회원이라면 주저 없이 더욱 힘써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전국CE 회장 김철진 장로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도, CE를 드러내기 위한 것도 아니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일은 그리스도와 그 교회를 위해 살자고 다짐하는 CE회원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팽목항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장로는 이어 “하나님께서 세월호 사태로 인한 민족적 아픔과 슬픔이 치유해주시고,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기도회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전국CE 임원과 증경회장들, 그리고 20대 청년들 등 전국에서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성철 집사(부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조국과 민족,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과 진도군민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특별히 세월호 참사로 인한 분열이 멈추고,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염원했다. 전국CE와 교단을 위한 기도도 이어져, 전국 각지에서 젊은 청장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열정으로 일어서고, 7월 필리핀 하기지도자대회가 은혜 가운데 치러지기를 기도했다. 또 우리 교단이 말씀 중심으로 바로 서고, 전도 열정이 회복되기를 기도했다.

김종식 목사(화순다사랑교회)는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눅 23:27∼28)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여인들에게는 연민의 눈물이었지만, 결국 인류 문제의 해결이었다”며 “친히 아픔을 당하신 예수님께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예수님의 처참한 고통의 죽으심은 우리와 우리 자녀를 위한 일인 것을 알아야 하고,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면 계속 후회하게 될 것이다 말씀하고 계신다”며 “다시는 이런 아픔과 슬픔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힘써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이외 기도회는 권찬오 집사(협동총무) CE강령 낭독, 정순진 집사(부총무) CE결의 제창, 이용화 장로(증경회장) 기도, 윤경화 집사(부회장) 성경봉독, 김석태 장로(증경회장) 노효진 집사(명예회장) 김홍억 집사(부회장) 특별기도, 김철진 장로 인사, 권제혁 집사(총무)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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