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유가족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가 진도 팽목항에서 열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유가족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가 열렸다.

광주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채영남 목사) 진도군교회연합회(회장:박택수 목사)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목사) 공동주관으로 4월 15일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목회자와 성도 400여명이 참석해 유가족들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과 위로를 기원했다.

전정림 목사(칠전교회)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는 특히 사고 초기부터 유가족들 곁에서 자원봉사자로 섬겼던 진도지역 성도들이 연합찬양대를 구성하여 참여하면서,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설교자로 나선 채영남 목사는 ‘진실이여, 일어나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사고 1년이 지나도록 진상규명이 속 시원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역사의 진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하나님의 정의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목사는 계속해서 “고통 받는 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연대하며,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지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역설했다.

 

이윤재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 김정식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문교부 목사(진도군교회연합회 부회장) 전희문 목사(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공동회장) 맹연환 목사(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등은 대표기도와 특별기도를 통해 희생자 가족들의 눈물을 하나님께서 닦아주시고, 사고를 둘러싼 진실규명과 부패척결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간구했다.

김성원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진행으로 이어진 위로회 행사에서는 손인웅 목사와 방철호 목사(광주시민사회단체 대표회장)가 유족들에게 위로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성도들에게 “재난의 현장에 늘 앞장서 달려가며 국난을 극복하는데 앞장섰던 한국교회가 다시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 인사동에서 ‘아! 세월호의 바다여’라는 주제로 회화작품전을 열기도 했던 방철호 목사는 지난해 진도군교회연합회 회장으로 봉사단을 이끌다 과로로 숨진 고 문명수 목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그 동안 팽목항에 설치해 둔 ‘하늘나라 우체통’을 소개하면서 “고통 받는 자들을 위해서 흘리신 주님의 눈물을 이제 우리가 대신 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교회봉사단과 군포제일교회는 4월 14일 팽목항에 급식차를 파견하고, 현장에 모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15일부터 이틀 동안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 세월호 사건 발생 직후 유가족들 곁에서 자원봉사자로 섬겼던 진도지역 교회 성도들이 연합찬양대를 구성해 찬양하고 있다.
▲ 한국교회봉사단과 군포제일교회가 파견한 급식차가 팽목항에서 무료 급식을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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