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교회위기, 해법은 분명하다”

2028년부터 교회 부도 시작…건축 보류, 성장신화 버려야 산다


2년 전,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전망한 최윤식 박사가 그 후속편을 펴냈다. 이번에는 그의 동생 최현식 목사(아시아미래교회연구소장)와 공동 집필을 진행했다. 한국 교회를 위한 근본 해법을 담은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2>이다.

전작에서 앞으로 다가올 한국 교회의 위기와 미래교회의 현상을 주로 다룬 최윤식 박사는 신작에서도 위기론을 언급한다. 사실 한국 교회가 위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수위가 절정에 다다랐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 박사는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그는 책에서 한국 교회에 불어 닥칠 위기를 시간대 별로 정리했다. 앞서 한국 교회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영향을 받으며 재정 위기를 맞았다. 이어 2~3년 사이에 또다시 재정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 예측한다. 근거는 역시 한국 경제에 위기에서 비롯한다. 본격적인 위기는 2028년 전후로 내다봤다.

최 박사는 “4~5년 후부터 한국 교회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2028년이 되면 교회의 부도, 즉 교회가 무너지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2050년에 한국 교회의 교인 수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은퇴자만 교회에 남아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회는 없는 걸일까. 이 책의 미덕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단기적인 응급처방부터 성경적 근본 해법까지 제시한다는 점이다. 응급처방은 주일학교, 신중년, 통일, 다민족이 키워드이다. 또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 그리고 소망의 인내라는 주제로 근본 해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이와 함께 최윤식 박사는 교회가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를 언급했다. 하나는 교회건축이고, 다른 하나는 성장 중심의 목회이다. 최 박사는 “교회건축을 보류하고, 교회성장 신화를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교회의 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식 목사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궁극적인 체질 개선을 한다면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이 책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이룰 수 있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