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마학당연구원은 한국 교회에 쉐마교육의 효용성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성경적인 쉐마교육에서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대안을 발견한 교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쉐마학당연구원은 해마다 두 차례씩 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 교회에 쉐마교육을 전파하고 있다.


쉐마교육 목회현장 실천적 접목에 진력
설립 5년 만에 기독교 교육 ‘큰 영향’ … ‘종적 관계’ 강화 신앙전수 정착 도와


설립한지 불과 5년 밖에 안됐다. 그러나 한국 목회현장에 큰 영향을 미쳤고 ‘쉐마교육’ 열풍을 몰고 왔다. 이번 목회에 도움을 주는 기관은 쉐마학당연구원이다.

쉐마학당연구원은 설동주 목사(사진)를 주축으로 과천약수교회 교역자들이 함께 일구고 있다. 쉐마학당연구원은 성도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토요쉐마학당’과 연 2회 목회자와 교육전문 사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쉐마학당 세미나’가 대표적인 사역이다. 쉐마학당연구원은 역사가 짧지만, 이 사역들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2012년 기독교 교육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설동주 목사는 그러나 이런 현상을 ‘인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쉐마교육이 단순히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라면, 인기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설 목사는 “쉐마교육은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구약 시대 이래로 성경이 말씀하셨던 그것을 그대로 따른 것뿐입니다. 쉐마학당연구원은 그 말씀을 이 시대에 한국 교회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며 실천적 방안을 연구하고 제시한 것뿐입니다. 그래서 있다가 사라지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설동주 목사가 유대인의 쉐마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0년 과천약수교회 교육부서가 처한 상황 때문이다. 당시 설 목사는 여느 목회자들처럼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서가 줄어드는 현상을 고민했다. 지원을 하고 노력을 해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어느 날 교육부서 재정사용 내역을 본 설 목사는 교육부서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교육부서 재정의 60%를 먹이고 노는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간식비와 놀이기구 대여비 등에 많은 재정이 들어가고, 실제 성경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은 시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 방안을 찾기 시작했고, 유대인의 자녀교육 방법인 쉐마에서 대안을 발견한 것입니다.”
 

▲ 설동주 목사

설동주 목사가 쉐마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깊은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설 목사는 교육의 방법론으로 ‘쉐마’를 이렇게 설명한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약의 핵심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이웃과 세상의 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과 인간의 종적관계에 집중한 유대인은 그 관계를 계속 후대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고, 그 결과 신명기 6장 말씀에 바탕을 둔 ‘쉐마교육’을 확립했다. 이에 비해 예수님 이후 교회 공동체는 복음과 세상의 횡적관계에 보다 집중했다. 선교에 노력을 기울이며 복음은 2000년 동안 소아시아와 유럽과 미국을 거쳐 한국까지 확산했다. 그러나 복음은 확산과 함께 쇠퇴도 일어났다. 유럽과 미국의 교회가, 그리고 지금 한국 교회가 다음세대로 신앙을 전수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이유가 횡적관계에 집중한 나머지 종적관계를 소홀히 한 결과다.

설동주 목사는 “한국 교회는 유대인의 쉐마교육과 같이 종적인 신앙전수의 교육방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도 간식주고 세상의 놀이문화를 따라하며 50년 전 아이들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자녀 신앙교육 책임은 부모에게 있음을.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회교육의 성경적 통찰을 얻은 이후, 쉐마학당연구원은 목회현장에 쉐마교육을 접목하는 사역에 집중했다.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다그치듯 설교하지 않고, 대화로 소통하며 성경을 교육하는 방법. 주일 교회학교에서 교사와 목회자가 쉐마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 교육부서는 물론 교회를 쉐마목회로 정착시키는 방안 등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아예 쉐마교육 방법대로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성경 전체를 교육할 수 있도록 단계별 공과도 만들었다.

설동주 목사는 “쉐마학당연구원의 이런 교육 방법과 자료들은 내가 개발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씀하신 것을 오늘 목회 현실에 맞게 적용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쉐마교육이 교단과 교파와 지역까지 초월해서 호응을 받는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3월 제7기 쉐마학당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현재 세미나를 통해 쉐마교육을 목회에 적용하는 교회들이 500곳 입니다. 6기 세미나부터 국내 교회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호주 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 목회자들도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가정을 중심으로 한 성경교육이기에, 대형 교회든지 작은 교회든지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따라 다음세대를 교육하고, 부모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 오늘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이 꼭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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